국힘 내 '친한계 징계'에 커지는 회의론…"징계 정치는 파멸"

기사등록 2026/07/06 11:27:51 최종수정 2026/07/06 11:56:25

최형두 "친장계도 조심스러운 분위기…징계 어려울 것"

김재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징계 적절치 않아"

지도부선 "징계 자체 목적 아냐…당 영속 위한 최소한 조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7.0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6일 회의를 열고 친한(친한동훈)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징계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당내에서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최형두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당이 방향을 바꿔야 된다"며 "징계 정치는 정말 파멸적인 정치"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정당 내에서 일부 강경파의 목소리를 가지고서 다수의 정당 내부 구성원이나 국민들의 여론을 억압하려고 한다면 그 정당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 정당에 대한 혁신의 목소리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했다.

6·3 지방선거 당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친한계 의원들을 향한 징계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상당히 딜레마 같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한동훈 후보를 찍었다고 한다면 그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원내 의원 분위기나 또 중진들 분위기, 친장(친장동혁)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까지도 이 문제에 굉장히 조심스러워하는 걸 보면 윤리위에 제소가 된다고 해서 징계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라는 것은 통합해내고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이전 일을 파묘하듯이 파내서 갈라치기하고 징계하는 게 정치인가. 통 큰 리더십이 필요하고 통합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당대표가 구심점이 돼야 하는데 당대표가 원심 분리기처럼 작동하면 되겠나. 여러 가지 현명한 결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정혜승의 아침저널에서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서 징계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며 "윤리위는 정치적인 의견이나 이해관계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징계를 통해서 달성하려는 목적은 결국 당내 질서 유지인데, 오히려 질서가 혼란해지고 국민들의 비판을 받게 된다면 징계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며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확실하게 세심하게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 주기를 간곡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반면 당 일각에서는 해당 행위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 논의는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원내수석대변인인 김태규 의원은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징계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심의 과정 속에서 필요한 사정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처분할 일이지 누구를 타깃으로, 무엇을 목적으로 절차를 만들어 간다면 그 절차는 이미 김빠진, 무력화된 절차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장 대표가 사퇴 압박을 피하기 위해 징계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다'라고 묻자, 김 의원은 "별개의 절차이고 존재 이유가 따로 있는데 그걸 굳이 무리하게 엮어서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게 바람직한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진숙 의원은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서 "징계는 징계대로 중요한 절차이고, 통합은 통합대로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며 "어떤 행동에 대해서는 결과가 따라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110명의, 물론 단일대오는 아니겠지만 통합된 목소리가 나오는 선제 조건, 선결 조건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위로 인한 징계 문제는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의 문제이고, 특정 정치적 유불리와 관련해서 자의적이거나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의 원칙과 기강에 관한 부분이고 어떻게 보면 정당이라고 하는 정체성 그리고 많은 당원들의 선택과도 귀결되는 부분"이라며 "해당 행위로 인한 징계 문제는 결국 당이 영속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6·3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징계 요구안에 대한 심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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