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중증 지방간염 치료도 가능"…영국서 조건부 승인

기사등록 2026/07/06 18:00:00

[서울=뉴시스] 당뇨병 치료와 체중 감량에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가 중증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도 승인받았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체중 감량과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가 중증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보건제품규제청(MHRA)은 세마글루타이드를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Metabolic-associated steatohepatitis) 치료제로 승인했다.

새 지침에 따라 세마글루타이드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간 섬유화가 있는 성인 MASH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게 됐다. MASH는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돼 염증과 흉터(섬유화)가 생기는 질환으로,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줄리언 비치 MHRA 의료품질·접근성 담당 국장은 "현재까지 확보된 근거는 세마글루타이드가 MASH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임을 보여준다"며 "다른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 처방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조건부 허가다. 규제당국은 중등도 이상 간 섬유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를 추가로 검토한 뒤 정식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식후 분비되는 호르몬을 모방해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줄여 체중 감량을 돕는다. 이미 성인과 청소년의 체중 관리와 성인의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용도로도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는 최근 세마글루타이드 알약도 출시됐다. 약국 체인 슈퍼드러그(Superdrug)는 해당 제품을 월 79파운드(약 16만원)부터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알약은 임상시험에서 64주 동안 최고 용량을 복용한 환자의 체중을 평균 17%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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