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뷰티 해외 수요 확대 속 글로벌 플랫폼 역할
롯데 수출상담회·신세계 팝업으로 해외 판로 지원
"K-브랜드, 해외 시장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 확장"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국내 유통업계가 소비 침체로 성장세가 둔화한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자체 해외 유통망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과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내 소비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반면 K-푸드와 K-뷰티를 중심으로 해외 수요는 꾸준히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농수산식품 수출은 라면과 조미김 등 가공식품의 해외 수요 확대에 힘입어 1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 수출액은 1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유통업체들은 단순히 해외 점포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바이어 발굴과 판촉,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판로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 '글로벌 브릿지 인 베트남(Global Bridge in Vietnam)'을 개최했다.
하노이 L7호텔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현지 박람회 '뷰티 써밋 2026'과 연계해 진행됐다. 국내 식품·뷰티 분야 중소기업 20개사가 참여해 베트남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와 기업 간 거래(B2B) 수출상담회,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촉전을 운영했다.
특히 수출상담회에는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 상품기획자(MD)를 비롯한 현지 유통 바이어들이 참여해 기업들과 1대1 상담을 진행했으며 행사 기간 총 214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백화점도 자체 글로벌 리테일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K-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오는 31일까지 태국 방콕 센트럴백화점에서 K-브랜드 쇼케이스 팝업 '케이-익스피리언스 페어(K-Experience Fair)'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패션 브랜드 타낫·라티젠·쓰리타임즈와 뷰티 브랜드 디어달리아·톤28·베리스, 웰니스 커피 브랜드 산스 등 7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신세계는 태국 현지 인플루언서 20여명을 초청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참여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와 현지 시장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앞서 일본 도쿄 이세탄백화점과 프랑스 파리 쁘랭땅백화점에서 K-패션과 K-뷰티 팝업을 선보인 데 이어 향후 북미 시장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유통업체들이 해외 거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브랜드의 수출과 현지 안착을 지원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단순한 매장 운영이 아니라 국내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통사와 해외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브랜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러한 협업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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