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연극' 해외서 통했다…국립극단 초청작 독일·싱가포르서 매진

기사등록 2026/07/06 10:32:03

독일 테아터 데어 벨트서 '당신이 날 볼 수 없다는 것만 빼면' 상연

5월 '헤다 가블러', 6월 '십이야' 초청…하반기엔 베이징·파리 공연

정세영 연출의 '당신이 날 볼 수 없다는 것만 빼면'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국립극단이 독일과 싱가포르 등 해외 무대에서 연이어 객석 매진을 기록하며 'K-연극'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요 국제 공연예술 축제의 공식 초청이 잇따르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중국과 프랑스 무대에 오르며 해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립극단은 독일 공연예술 축제인 '테아터 데어 벨트'에 공식 초청된 정세영 연출의 '당신이 날 볼 수 없다는 것만 빼면'을 지난 2~3일 독일 켐니츠의 오페라하우스 발레스튜디오에서 공연했다고 6일 밝혔다.

작품은 2024년 국립극단이 새로운 연극 언어 개발을 위해 도입한 '창작트랙 180°'에서 '소실점의 후퇴'라는 제목으로 첫선을 보였던 프로젝트의 최종 완성본이다.

투명 인간과 유령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전통적인 극장의 시점과 물리적 법칙을 해체하고 소실점을 의읜화하며 '볼 수 없지만 보이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공연은 양일 모두 객석이 조기 매진돼 좌석을 추가 설치할 정도로 현지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국립극단은 박정희 단장 겸 예술감독의 취임 목표 중 하나였던 '국내외 교류 활성화' 비전이 3년 차를 맞아 본격적인 글로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말 아시아의 대표적 공연예술 축제인 싱가포르국제예술축제(SIFA)에 이혜영 주연의 '헤다 가블러'가 공식 초청됐다. 3회차 전 좌석 조기 매진으로 3층 객석을 추가 오픈했다.

지난달 말에는 '십이야'가 홍콩국제셰익스피어축제(HKISF)에 초청돼 양일간 600여 명의 현지 관객을 불러모았다.

하반기에도 해외 초청 공연은 이어진다.

9월 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연극 교류의 장인 베세토 연극제에 '태풍'이 공식 초청돼 무대에 오른다. 11월에는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서 창작극 '삼매경'을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박정희 단장 겸 예술감독은 "취임 당시 약속드렸던 국립극단의 국내외 교류 활성화 비전이 올해 가시적인 해외 투어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세계 관객과 호흡하며 K-연극의 고유한 매력을 입증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립극단이 세계 공연예술계의 중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와 유통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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