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신작 제치고 한 달 만에 1500만장 돌파…동접자 34만명
기상천외한 '그림 위장술'에 매료…낮은 가격과 직관적 재미 적중
유튜브 숏츠·릴스 타고 전 세계 확산…'디지털 놀이터'로 진화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1인 개발자가 만든 숨바꼭질 게임 '멧챠 카멜레온'이 전 세계 게이머의 마음을 홀렸다. 출시 한 달 만에 1500만장 판매고를 올린 이 게임의 인기는 숏폼 콘텐츠와 맞물려 고공 행진 중이다.
5일 미국 게임 매체 인사이더 게이밍에 따르면, 일본의 개발자 '레모리온_1224'이 만든 이 게임은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출시 2주 만에 누적 1000만장 이상 판매된 데 이어,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50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대형 흥행작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 '포르자 호라이즌 6' 등을 제친 기록이다.
이 게임은 최고 동시접속자 수도 34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스팀 판매 수익 순으로 정하는 '최고 인기 게임' 순위로는 국내 1위, 글로벌 3위에 등극했다.
1인 개발자가 2개월 만에 만든 이 게임은 퍼블리셔나 대규모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게임을 제치고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이 게임은 여러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숨바꼭질 게임이다. 규칙은 간단하다. 이용자는 술래가 찾지 못하도록 캐릭터 몸에 그림을 그리고 맵 안에 숨어야 한다.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들키지 않으면 성공이다.
업계는 명쾌한 아이디어와 낮은 진입장벽을 성공 비결로 꼽는다. 복잡한 조작이나 스토리를 배울 필요가 없다. 켜자마자 누구나 바로 즐길 수 있다. 655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도 한몫했다.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놀이터'가 됐다. 이용자들은 서로의 위장 실력을 겨룬다. 누가 더 완벽하게 배경에 녹아들었는지 공유하며 창작 놀이를 즐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의 궁합도 통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숨거나 황당하게 들키는 장면들이 1분 미만의 영상으로 재탄생했다. 이 영상들이 유튜브 숏츠나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전 세계적인 바이럴 효과를 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1인 개발자도 확실한 아이디어와 트렌드를 읽는 눈만 있다면 한 달 만에 글로벌 시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라며 "멧챠 카멜레온은 여럿이 함께 즐긴다는 게임의 본질을 겨냥해 인디 게임 신화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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