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베개를 하나 더 베고 자는 습관이 '기좌호흡'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좌호흡은 똑바로 누웠을 때 숨이 차지만, 앉거나 일어서면 호흡이 편해지는 증상이다. 누운 상태에서 마른기침을 겪다가 몸을 일으키면 사라지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알렉스 위벌리 박사는 "습관 변화가 단순해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기좌호흡이 시작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 "기좌호흡은 미래의 심장마비를 예고하는 경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낮 동안 다리에 고여있던 체액은 몸을 수평으로 눕히면 상체로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슴 쪽으로 올라간 체액이 폐를 압박한다. 이때 심장의 혈액 처리 능력이 떨어질 경우 압박으로 인해 호흡이 방해 받으면서 기좌호흡이 생길 수 있다.
위벌리 박사는 "환자 시점에서는 단지 베개를 하나 더 사용하는 것이지만 의사들은 이 현상을 심부전의 중요한 위험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이 더 많은 일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심장 근육이 점점 두꺼워진다"면서 "혈액을 짜내는 기능은 유지할 수 있지만, 박동과 박동 사이 이완하는 단계에서 문제가 생기기 쉽다"고 전했다.
심장 근육의 변화는 일반적인 심전도 검사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반면 일상생활에서는 작은 변화가 서서히 드러난다. 위벌리 박사는 "계단 한 층만 올라가도 평소와 다르게 피곤한 현상 역시 하나의 신호"라면서 "대부분의 사람은 변화를 특별하게 여기지 않고 자연스러운 노화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경고 신호를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다. 위벌리 박사는 "일정한 리듬으로 지속되는 운동을 하면 혈류가 증가하면서 혈관 벽과 마찰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마찰이 일어나면 혈관 염증이 억제되고, 혈관의 이완 및 확장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혈압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산화질소의 생성도 촉진된다.
위벌리 박사는 "운동을 시작한 후 몇 주 안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면서 "운동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심장질환 예방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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