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윌헬름 제치고 불펜 최다 K 신기록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롤디스 채프먼이 불펜투수로서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새 기록을 남겼다.
채프먼은 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B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9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5-2로 앞서던 9회말 등판해 첫 상대였던 덴저 구스만을 3구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는 채프먼의 빅리그 통산 1364번째 탈삼진으로, 그는 호이트 윌헬름을 제치고 MLB 구원투수 역사상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경신했다.
윌헬름은 1952년 뉴욕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1972년까지 총 1070경기에 등판해 143승 122패 227세이브 1610탈삼진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그는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최초의 중간계투이기도 하다.
윌헬름은 선발로 등판했던 52경기를 제외하고 불펜으로서 통산 1363개의 삼진을 잡아낸 바 있다.
채프먼은 지난 201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해 자신의 모든 경기를 구원 등판으로만 치렀다.
그는 지난달 3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통산 1363번째 탈삼진을 기록하며 윌헬름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번 경기에서 마침내 새 역사를 썼다.
채프먼은 올해 38세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매 시즌 꾸준히 이정표를 세우며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통산 384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이 부문 역대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채프먼은 MLB에 '강속구 시대'를 연 주역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그는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10년 9월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시속 170.3㎞의 강속구를 던졌는데, 이는 2008년 투구 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여전히 가장 빠른 공으로 남아 있다.
새 역사를 작성한 채프먼은 "탈삼진 기록은 오랜 시간 꾸준히 노력하고 성실하게 쌓아온 결과"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은 그동안 해온 노력 덕분"이라며 "야구는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자 직업이다. 그래서 더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고 몸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시간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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