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군 최고계급 상장에 2명 승진 임명

기사등록 2026/07/04 12:04:19

반부패 숙청으로 공백 군수뇌부 보완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3일 베이징 중앙군사위 청사에서 인민해방군 상장 진급식을 주재하고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7.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 최고 계급인 상장(上將)에 중장 2명을 승진 임명하며 장기간 이어진 군 내부 반부패 숙청으로 공백이 생긴 군 수뇌부 재정비에 나섰다.

신화통신, 중앙통신, 자유시보(自由時報)는 4일 베이징 중앙군사위원회 청사에서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 주재하에 상장 진급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은 장수광(張曙光) 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 서기 겸 중앙군사위 감찰위원회 주임과 왕강(王剛) 공군 사령원에게 각각 상장 승진 명령장을 수여했다.

장수광과 왕강은 진급식에서 상장 계급장을 달고 시 주석과 군 수뇌부에게 경례했으며 행사장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진급식은 중앙군사위 부주석 장성민(張升民) 상장이 진행했다.

이들 상장 임명은 시진핑 지도부가 군 내부 반부패 수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고위 장성들이 잇따라 낙마해 생긴 공백을 메우고 군 지휘체계를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가을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21차 전국대표대회(21차 당대회)를 앞두고 군 수뇌부 인선을 준비하는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지도부는 2012년 11월 출범 이후 '반부패 투쟁'을 내세워 당과 군 내부의 부패 척결을 추진하며 고위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이어왔다.

올해 1월에는 군 서열 2위인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중앙군사위원인 류전리(劉振立)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중대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시진핑 집권 이후 축출당한 상장은 모두 37명이며 이중 29명이 2022년 10월 시진핑 3기 지도부 들어 집중적으로 낙마했다.

이번 인사 전까지 공식적으로 재임이 확인된 상장은 장성민 중앙군사위 부주석, 둥쥔(董軍) 국방부장, 양즈빈(楊志斌) 동부전구 사령원, 한성옌(韓勝延) 중부전구 사령원 4명뿐이다. 장수광 서시와 왕강 사령원이 승진하면서 현역 상장 수는 6명으로 늘어났다.

62세인 장수광 서기는 군 기율검사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으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장성민 부주석이 2017년 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 취임했을 당시 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 감찰국장을 지냈고 이후 북부전구 공군 기율검사위 서기와 육군 기율검사위 서기를 거쳐 2021년 말 중장으로 승진했다.

상장 진급으로 장수광 서기는 중앙군사위 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감찰위원회 주임으로서 인민해방군 최고 반부패 기구를 총괄하게 됐다.

장수광 상장은 앞으로 중앙군사위원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올해 61세인 왕강 사령원은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공군 항공병 제1사단장, 공군 군사훈련부장, 공군 참모장 보좌관, 중부전구 공군 참모장, 공군 참모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중장으로 승진했으며 작년 말 공군 부사령관에 임명됐다.

창딩추(常丁求) 전 공군 사령관과 궈푸자오(郭普校) 전 정치위원이 6개월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왕강 상장은 최근 수개월 동안 사실상 공군 주요 업무를 처리했다.

중국군은 통상 8월1일 건군절을 앞두고 상장 진급식을 개최하며 중앙군사위원은 상장 계급을 갖추는 것이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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