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송인 "월드컵 졌다고 청문회?…韓 비판 열기 지나치다"

기사등록 2026/07/04 13:21:00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탈락한 후 진통을 겪는 가운데, 일본에서 '과도한 반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3일 일본 닛칸스포츠는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나가시마 가즈시게(60)가 TV아사히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에 출연해 한국 축구 대표팀을 둘러싼 여론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나가시마는 "비판적인 모습이 부각되는 것은 한국이라는 국가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국내 축구 팬들은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과 대한축구협회의 행보 등을 지적하면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특별감사 실시를 발표했고, 국회에서는 청문회 개최가 논의 중이다.

국내의 반응을 두고 나가시마는 "(한국 스포츠계는) 축구뿐만 아니라 야구까지 포함해서 응원 열기가 강하다"면서도 "졌을 때의 비판 열기도 지나치게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인이 스포츠를 관전하거나 응원하는 감각을 넘어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가시마는 "졌다고 해서 국회 청문회가 열리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단과 감독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끝에 졌을 뿐인데, 분노의 화살이 감독에게 향하고 있다"면서 홍 전 감독을 둘러싼 반응이 가혹하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특별감사나 청문회가 '정치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나가시마는 "청문회를 열면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전가하면서 국민의 분노가 감독에게 향하도록 만들었다"고 추측했다. 이어 "건전해 보이지 않고, 솔직히 감독과 선수들이 불쌍하다"고 전했다.

나가시마는 "이렇게 되면 다음 감독을 선임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일부 국민의 이야기겠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모습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은 한국이라는 국가로서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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