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논쟁적인 범죄 소탕 임무에 군 투입
군의 비정치적 역할 훼손, 전투 임무 관심 소홀케 해"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에 의해 해임된 찰스 브라운 전 미 합동참모의장이 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가 주요 민주당 도시들에 군을 배치한 행위가 군을 정치로 오염시킨 일이라고 비판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브라운은 이날 포린어페어스에 실린 다른 2명과 공동 기고문에서 범죄 소탕 같은 “정치적으로 논쟁적인 임무”를 위해 군을 미국 도시들에 투입한 것은 군의 전통적인 비정치적 역할을 훼손하고 전투 임무에 대한 관심을 돌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운은 트럼프가 무법 상태와 싸우기 위해 필요하다며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시카고 등 여러 도시에 수천 명의 병력을 배치한 것에 대해 명백한 우려를 밝혔다.
브라운은 "진짜 국가적 재난 앞에서는 대중이 군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러나 대통령들이 도시의 국내 범죄 대처 같은 정치적으로 더 논쟁적인 임무에 군을 사용하면 군의 일은 더 위태로워진다"라고 썼다.
그는 "민간 기관의 근본적인 무능이나 기능 장애를 고치는 대신 군사적 해법에 의존하는 것은 군이 주된 전투 임무에 집중하지 못하게 관심을 돌린다. 그리고 (조지) 워싱턴이 알았듯이 정치적 교착에서 공화국을 구하는 것은 군의 일이 아니다. 실로 군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조직 전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 흑인인 브라운은 2020년 트럼프의 첫 임기 때 공군참모총장으로 지명됐다. 당시 트럼프는 "사상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군 참모총장"을 지명했음을 자랑했었다. 트럼프는 당시 소셜 미디어 게시글에서 브라운이 "애국자이자 위대한 지도자"라고 덧붙였다.
브라운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정부에서 합참의장으로 발탁돼 미국 최고위 군 장교이자 이 자리에 오른 두 번째 흑인 장군이 됐다. 첫 번째는 콜린 파월 대장이었다.
헤그세스는 2024년 저서 "전사들에 대한 전쟁"에서 브라운이 흑인이라서 군 최고위직에 발탁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헤그세스는 지난해 2월 브라운에 해임을 통보했으며 트럼프가 소셜 미디어 글로 이 결정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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