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뉴시스] 서희원 기자 = 경남 합천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3일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운석충돌구는 약 5만년 전 지름 200m 규모의 운석이 충돌해 형성된 지름 약 7㎞ 규모의 분지다. 전 세계에서 확인된 202개 운석충돌구 가운데 하나다. 한반도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확인된 운석충돌구다.
이후 운석충돌로 형성된 호수퇴적층과 고기후, 코사이트 등에 대한 후속 연구가 이어지면서 합천운석충돌구는 화성을 비롯한 타 행성의 충돌구를 연구하는 중요한 연구 대상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운석충돌구의 규모와 형태는 대암산, 단봉산, 미타산, 천황산 등을 연결하는 약 33㎞ 환종주 탐방로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암산 전망대에서는 타원형 분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평야처럼 보이는 지형이 거대한 운석 충돌의 흔적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군은 학술적·교육적·관광적 가치가 높은 합천운석충돌구를 미래 과학·교육·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합천운석충돌구 거점센터를 건립,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거점센터는 전시관과 체험실, 북카페, 소강당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운석충돌구의 생성 과정과 지질학적 가치, 생명 기원 연구 성과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합천군은 2028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세계적인 과학 채널을 통해 합천운석충돌구의 가치가 전 세계에 알려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지질명소이자 과학·교육·관광이 어우러진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임재수 박사 연구진은 2020년 12월 지하 142m까지 시추조사를 실시해 충격원뿔암과 평면변형구조가 발달한 석영 등 운석 충돌의 직접적인 증거를 확인하며 해당 지형이 운석충돌구임을 최초로 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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