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한화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강백호의 수비 기용 여부에 대해 "워낙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그대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교 시절 투수와 포수를 겸하는 등 다재다능함을 자랑한 강백호는 KT 위즈에서 뛴 2018~2025년 포수, 1루수, 외야수 등 여러 포지션을 오갔다.
다만 특정 포지션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강백호는 지난 겨울 한화와 4년 최대 100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한화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거액을 들여 강백호를 영입했다.
강백호의 수비 포지션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김 감독은 시즌 전 지명타자를 기본으로 하고, 백업 1루수로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외야수로는 쓰지 않겠다고도 했다.
시즌 개막 후 강백호는 줄곧 지명타자로만 뛰고, 수비는 소화하지 않고 있다.
수비 부담을 내려놓은 강백호는 최근 몇 년 간의 부진을 털고 타격 재능을 아낌없이 자랑하고 있다. 2일까지 74경기에서 타율 0.322 21홈런 8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3을 작성했다.
타점 부문에서는 오스틴 딘(LG·80개)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고, 홈런 부문에서는 오스틴(27개), 김도영(KIA 타이거즈·26개)에 이어 3위다.
타격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만큼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페이스가 워낙 좋아 그대로 가려고 한다. 하나만 잘해줘도 되지 않나"라며 "잘 지는 것에만 전념해주면 된다"고 전했다.
부상이 재발한 베테랑 타자 채은성은 그대로 전반기를 마친 뒤 후반기에나 돌아올 전망이다.
쇄골 통증 탓에 지난 5월 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채은성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한 후 지난달 30일 복귀하려했지만, 다시 통증이 생겨 무산됐다.
김 감독은 "경기를 계속 뛰다가 안 좋아졌다. 일주일 뒤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는 만큼휴식을 줄 생각"이라며 "충분히 쉬며 회복하고 괜찮아지면 후반기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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