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후보결정 협조해달라"…당론외 후보 당선
민주당 "국힘의 내부 문제…단일화했어야" 반박
[옥천=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 옥천군의회 10대 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의 여운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당협위원장인 박덕흠 국회 부의장은 3일 전화통화에서 "(옥천군의회)양당 원내대표의 협의사항을 다수당(더불어민주당)이 깬 것이니 (민주당이)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오전 군의회 부의장 선거 당시 소수당인 국민의힘의 전재수 원내대표는 '조규룡(재선) 의원을 부의장 단일 후보로 정했으니 협조해달라'고 민주당에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여야 의원 8명 전원이 참여한 투표에선 국민의힘 최은식 의원(초선)이 5표를 얻어 당선했고 단일후보 조 의원은 3표에 그쳐 낙선했다. 민주당 의원 5명 중 4명이 국민의힘 단일후보 대신 최 의원에게 표를 몰아줬기 때문이다.
당일 개표 직후 결과를 전해 들었다는 박 부의장은 "양당의 협의사항을 뒤집는 건 다수당의 횡포"라면서 "우리(국민의힘)는 다른 지역(국민의힘이 다수당인 보은군의회와 영동군의회)에선 민주당에 양보했는데"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박 부의장은 "(자당 소속)동남4군 군의원들에게 자리를 독점하지 말고, 민주당에 양보할 땐 양보하면서 명분과 신뢰를 쌓으라고 당부했었다"면서 "옥천에서 양당의 신뢰와 관례가 깨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측의 시각은 정반대였다.
이재한 민주당 동남4군 지역위원장은 "다수당인 민주당이 부의장 자리를 소수당에 배려(양보)했으니, 국민의힘이 단일 후보자를 확정했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나"라면서 "후보자 2명이 입후보하는 상황을 사전에 정리하지 못한 국민의힘이 스스로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온전히 국민의힘 내부의 문제"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원구성 전에 전반기 부의장 후보로 조 의원을 내정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지만, 최 의원은 개원일 당일까지도 부의장 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는 3선의 안효익(민주당)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상임위원장(산업경제위원장 박효서, 행정운영위원장 이용수) 두 자리도 다수당인 민주당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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