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3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16강행은 험난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무려 4개의 골이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넣은 골이 취소되는 등 포르투갈도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크로아티아는 세 차례나 골망을 흔들고도 모두 무효 처리되는 불운을 겪었다.
승부의 정점은 연장전이 펼쳐지던 103분에 찾아왔다. 크로아티아의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는 승부차기 직전까지 끌고 가는 듯했다. 순간 양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주심은 VAR 판독 끝에 그바르디올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골을 취소했다.
이 득점을 무효로 돌린 결정타는 이번 월드컵 공인구에 적용된 첨단 감지 시스템이었다.
아디다스가 제작한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 내부에는 실시간으로 속도와 위치, 접촉을 추적하는 전자 장치 센서가 탑재됐다. 이는 오프사이드나 아웃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정밀한 방송 그래픽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기술이다.
당시 크로아티아의 패스는 박스 안 동료 선수의 머리를 미세하게 스쳤고, 공인구 속 센서가 육안으로 식별하기 힘든 이 찰나의 순간을 정확히 포착했다. 접촉 시점이 확인되면서 슈팅을 날린 그바르디올의 오프사이드 위치도 명확히 가려졌다.
경기 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공인구 내부에 내장된 칩을 통해 VAR의 개입 이유가 명확히 입증됐다"며 "오늘 판정은 모두 정확했으며 잘못된 판정이나 운이 좋았던 판정은 없었다"고 심판진을 옹호했다.
반면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은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리치 감독은 "마지막 순간에 골을 넣었다고 생각한 순간 VAR이 이를 뒤집었다"면서 "VAR이 축구 본연의 감동과 희열을 앗아가고 있다. 경기의 공정함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첨단 기술 판정은 다소 과도한 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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