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신차판매 점유율 中12%, 日11%, 韓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럽에서 지난 5월 신차 판매 점유율 부문에서 중국차가 처음으로 일본차를 넘어섰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은 유럽자동차공업회(ACEA)가 발표한 5월 신차 판매 통계를 분석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의 분석 결과 지난 5월 유럽 주요 31개국에서 중국의 비야디(BYD)·상하이자동차(SAIC)·지리자동차·체리자동차·창안자동차 등 5개 기업은 신차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한 13만8410대를 팔아치웠다. 점유율은 약 12%였다.
반면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닛산자동차·스즈키·마쓰다·혼다·미쓰비시자동차 등 6개 기업은 3% 감소한 13만424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1%로 처음으로 중국산 자동차를 밑돌았다.
한국산 자동차 점유율은 8%에 그쳤다. 미국은 5%였다.
유럽에서의 중국산 자동차 판매는 BYD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1일 BYD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1~6월) 해외에서의 승용차(픽업 트럭 포함) 판매대수는 70%나 증가한 78만9367대였다.
특히 이러한 중국산 자동차의 ‘질주’는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2024년 EU는 중국산 전기차가 부당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돼 유럽 자동차 산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관세를 기존 10%에서 추가 관세 35.3%를 더해 45.3% 부과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중국산 자동차의 비용 경쟁력은 높다. 닛케이가 전기차 비교 사이트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BYD의 소형 전기차 가격은 독일에서 2만6990유로(약 4750만 원)로 프랑스 르노의 비슷한 모델에 비해 약 3%가 저렴하다.
BYD는 전기차와 더불어 추가 관세 대상이 아닌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의 유럽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유럽 31개국에서의 5월 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배나 증가했다.
또한 유럽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다시 부활한 점도 중국산 전기차 판매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하이브리드차량(HV) 등 연비가 뛰어나지만 전기차 모델이 적어 유럽 각국 정부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은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EU 내 생산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리프모터는 스페인에서 전기차 조립을 시작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면 일본 기업에게는 유럽 시장 중요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닛산은 지난 4월 발표한 ‘장기 비전’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을 중점 시장으로 설정했다. 유럽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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