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다칠라"…온몸으로 음주 의심 차량 막아선 숙박업소 사장

기사등록 2026/07/03 22:02:00
[서울=뉴시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부산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자영업자가 음주 의심 운전자를 온몸으로 막아선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JTBC' 캡처)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부산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자영업자가 음주 의심 운전자를 온몸으로 막아선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숙박업소 주인인 A씨는 지난 1일 새벽 2시 15분쯤 한 남성 손님이 찾아와 "아까 앱으로 숙박을 예약했는데 실수로 취소했다"고 말하며 현장 결제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성은 앱으로 예약한 가격과 현장 결제 가격이 다르자 "앱 예약 금액만큼 할인해 달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남성이 13000원 할인을 요구하다 제보자가 거절하자 조금씩 흥정을 시도했고 결국 A씨가 "만원을 할인해주겠다"고 했다.

이에 남성은 차에 있는 여자친구와 상의하고 오겠다고 하며 나갔고 이때 A씨는 남성이 술기운이 있는 것을 눈치챘다고 말했다. 실제 남성은 자기 자신이 술을 많이 마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남성에게 "다른 사람이 다칠 수 있으니까 운전하면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남성은 "사장님만 신고 안 하면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느냐"고 말하며 자신의 차량으로 향했다.

그렇게 남성은 10분 넘게 차에서 여자친구와 대화를 나눴고 제보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주차장 CCTV를 계속 보고 있었다. 하지만 남성이 가게를 떠난 15분 뒤 갑자기 남성의 차량이 후진을 해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하고 주차장으로 뛰쳐나갔고 차량 앞을 온몸으로 가로 막았다. A씨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차량에 바짝 붙어 운전석에 놓인 차 스마트키를 빼앗아보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은 차량으로 제보자를 밀어붙였고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제보자를 떨어트리고 주차장을 벗어나 중앙선을 넘나들며 현장을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을 바탕으로 도주한 차량의 이동 동선을 추적했고 차적 조회를 통해 남성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은 1일 남성에게 출석 요청을 했고 이에 남성은 2일 오전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전과 여부나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en104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