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삼성전자와 AI 칩 생산 검토…2나노 파운드리 '주목'

기사등록 2026/07/03 04:03:36 최종수정 2026/07/03 05:12:25

자체 AI 칩 개발 착수…잠재적 생산 파트너로 삼성 거론

[서울=뉴시스] 2일(현지 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삼성전자의 2나노미터(nm) 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술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앤트로픽 CI. (사진=앤트로픽 제공). 2026.07.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이 자체 AI 칩 개발 초기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잠재적 위탁생산(파운드리)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 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삼성전자의 2나노미터(nm) 공정과 첨단 패키징 기술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칩 설계나 생산 작업은 시작되지 않았으며, 최종적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최근 오픈AI의 자체 칩 개발팀 초기 멤버였던 클라이브 찬을 영입하는 등 자체 AI 반도체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주요 AI 기업들의 공통된 전략으로 평가된다. 오픈AI는 2024년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AI 칩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대규모언어모델(LLM) 추론에 최적화된 추론용 칩 '할라페뇨'를 공개했다. 구글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외부 칩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AI 칩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에서도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점유율이 현재 약 74%로, 추론용 AI 칩 경쟁이 본격화되기 이전보다 오히려 높아졌다고 추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의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앤트로픽과의 파운드리 계약이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는 첨단 AI 칩 생산 시장에서 TSMC와의 경쟁을 한층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에는 다른 호재도 거론된다. 디인포메이션은 구글도 차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일부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지난 5월 앤트로픽의 65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에도 참여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 경쟁력은 여전히 검증 과제로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과거 일부 선단 공정에서 수율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TSMC의 2나노(N2) 공정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율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앤트로픽은 자체 AI 칩 개발이 기존 협력 관계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앤트로픽은 성명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트레이니엄(Trainium), 구글의 TPU, 엔비디아의 GPU는 앞으로도 회사의 컴퓨팅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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