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사태 2차 국조특위 기관보고
"한 사람 끌어내리는 건 쉽지만…충돌 우려"
"패가망신은 주의 촉구…겁박성 발언 아냐"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를 둘러싸고 경찰의 현장 대응과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의 국민의힘 보좌진 물리력 행사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시위 참가자를 현장에서 체포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충돌 우려가 있었다"고 해명했고, '패가망신'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는 "겁박성 발언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2일 국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2차 기관보고에서는 박정보 서울경찰청장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상대로 시위 현장 대응의 적절성과 후속 조치 등을 집중 질의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위 참가자가 약 2시간 동안 개표소 출입을 막았는데도 경찰이 현행범 체포를 하지 않았다며 "현행범인데 왜 체포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박 청장은 "한 사람을 끌어내리는 것은 쉽지만 주변에 여러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인적 사항을 특정해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엄정하고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핸드볼 선수의 휴대전화를 검사한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현장 대응을 두고는 "당시 100여 명이 돌발적으로 그러한 행위를 했기 때문에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체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행위를 한 주범자는 신원을 특정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의 국민의힘 보좌진 물리력 행사와 '패가망신' 발언을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공세도 이어졌다.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은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의 국민의힘 보좌진 물리력 행사와 박 청장의 '패가망신' 발언을 거론하며 "경비부장의 행위가 청장의 겁박성 발언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박 청장은 "'겁박성 발언'이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그러한 발언은 선량한 시민이 잘못된 분위기에 휩쓸려 형사처벌을 받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한 것이지 겁박성 발언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비부장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서울경찰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보좌진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경비부장에 대한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며 "시민은 경찰관의 목덜미를 잡았다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이 사안은 아무 문제가 없느냐"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박 청장은 "그 사안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제가 말씀드리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어 당시 경찰관 부상 여부를 묻는 질의에는 "그날 부상당한 경찰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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