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장례 4~9일 거행…이라크 시아파 성지까지 확대

기사등록 2026/07/01 16:29:04 최종수정 2026/07/01 16:46:24

4개월 만에 진행되는 장례…이란·이라크 전역 순회

테헤란·쿰·나자프·카르발라·마슈하드까지 6일간 일정

아들이자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참석 여부 주목

[테헤란=신화/뉴시스] 지난 5월 7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추모 집회가 열려 한 참가자가 그의 사진에 장미를 바치고 있다. 참가자들은 아울러 그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도 맹세했다. 2026.05.08.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 당국이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장례를 오는 7월 4일부터 9일까지 이란과 이라크 전역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30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장례 일정은 테헤란을 비롯해 쿰, 마슈하드 등 이란 주요 도시와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를 연결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이번 장례 일정은 단일 도시나 단일 국가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아파 종교권 전반을 포괄하는 초국가적 추모 행렬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란과 이라크를 잇는 구조는 종교적 상징성과 정치적 메시지를 동시에 내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정에 따르면 3일 테헤란에서는 외국 정상과 고위 인사를 위한 예우 행사가 열린다.

이란 와나통신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미하일 카벨라슈빌리 조지아 대통령 등이 장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참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4~5일에는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에서 일반 공개 조문 행사가 진행된다. 6일에는 테헤란에서 공식 장례 행렬이 예정돼 있다.

이후 장례는 종교적 상징성이 강한 지역으로 이동한다. 7일에는 시아파 중심지 쿰에서 추모 행사가 열리며, 8일에는 이라크의 나자프와 카르발라에서 장례 일정이 이어진다. 두 도시는 시아파 역사에서 핵심적 의미를 지닌 성지로 평가된다.

마지막 일정은 9일 마슈하드에서 마무리된다. 마슈하드는 하메네이의 고향이자 시아파 최대 성지 중 하나인 이맘 레자 성지가 위치한 도시로, 최종 안장 장소로 지정됐다.

이라크 정부는 자국 내 성지에서의 장례 행렬 개최를 확인했으며, 이라크 인민동원군(PMF)은 국내외 언론 취재 절차를 안내하는 등 행사 준비에 착수했다.

이번 일정은 하메네이가 지난 2월28일 사망 이후 4개월이 지난 시점에 공개되면서, 정치적 결집 효과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제기된다.

특히 아들이자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장례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모즈타바는 지난 3월 최고지도자에 선출된 이후 현재까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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