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창당 105주년 기념대회에서 연설
"조국 통일 대업 확고히 추진해야"…"애국자에 의한 홍콩·마카오 통치"도 언급
"인민군을 세계 일류 군대로 빠르게 건설"…반부패 투쟁 지속도 당부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한 창당 105주년 기념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 당의 변함없는 역사적 임무이자 전 중화 자녀들의 공통된 바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하면서 조국 통일 대업을 확고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新)시대 당의 대만 문제 해결 종합 전략을 깊이 있게 관철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되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과 대만 간 구두 합의)'을 견지해야 한다"며 "많은 대만 동포들을 단결시키고 양안 교류 협력과 융합 발전을 심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콩·마카오와 관련해서도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와 '홍콩인에 의한 홍콩 통치', '마카오인에 의한 마카오 통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 '애국자에 의한 마카오 통치' 원칙을 구현하고 법에 따라 홍콩과 마카오의 통치 효율을 높여야 한다"며 "홍콩과 마카오의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고 홍콩과 마카오가 국가 발전의 전반적인 상황에 더 잘 통합되고 봉사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군 이념인 강군 사상도 역설했다. 시 주석은 "강대국은 반드시 강한 군대가 있어야 한다"며 "군대가 강해야 나라가 안전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새 시대 당의 강군 사상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 새 시대의 군사 전략 방침을 관철해야 한다"며 "인민군에 대한 당의 절대적인 지도력을 견지하고 중국 특색의 강군의 길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정치 건군, 개혁 강군, 과학기술 강군, 인재 강군, 법에 의한 군 통치를 전면 추진해야 한다"며 "건군 100주년 목표를 제때 달성하고 인민군을 세계 일류 군대로 빠르게 건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확실성의 시기에 대응해 당의 기본 노선을 지키면서 반(反)부패 투쟁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우리나라의 발전은 전략적 기회와 위험, 도전이 공존하며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가 증가하는 시기에 있다"며 "언제든 거센 바람과 파도, 심지어 거대한 격랑 같은 중대한 시험을 견뎌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확고한 신념과 지속적인 투쟁을 위해서는 당의 기본 이론, 기본 노선, 기본 전략을 반드시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당 이후 105년간 거둔 성과에 대한 자부심도 나타냈다.
시 주석은 "몇십 년 만에 선진국들이 수백 년 동안 걸어온 산업화 과정을 완수하고 경제의 급속한 발전과 사회의 장기적인 안정 등 두 가지 큰 기적을 창조했다"며 "오늘날 우리 당은 중대한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세계 제1의 집권당으로 발전했다"고 자평했다.
이날 시 주석의 연설은 40여분간 이어졌다. 특히 중국 특성상 5년이나 10년 단위로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른바 '정주년' 행사여서 주목받은 이날 연설은 기존보다 다소 유화적이고 원론적인 표현이 담기는 수준으로 이뤄졌다.
시 주석은 앞서 2021년 창당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는 "전 세계에 '중국 인민은 일어섰고, 중화민족이 함부로 유린당하고 모욕당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사실을 정중하게 선언한다"며 "중국공산당과 인민을 분리시키고 대립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도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더욱이 "그 어떤 외국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하는 것을 중국 인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누가 이런 망상을 하면 14억 중국 인민들이 세운 혈과 육의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를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과거 메시지에 비춰보면 이번 연설은 상당히 절제돼보인다. 서방 세계와 한창 대립각을 세우던 당시에 비해 최근 미국과의 대결 구도 속에서 한층 존재감을 입증한 중국의 입지 등에 대한 고려와 함께 내부적인 안정에 무게를 두는 방침 등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중국공산당 최고 영예인 '7·1 훈장' 수여식과 함께 전국 우수 공산당원, 전국 우수 당무 종사자, 전국 선진 기층 당조직에 대한 표창 등도 진행됐다.
7·1 훈장은 2021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처음 제정·수여됐으며 올해 두 번째로 수여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일 총 8명의 훈장 후보자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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