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유엔 유동성 위기 근본 원인은 美 분담금 체납"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쑨레이 주유엔 중국 차석대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제5위원회(행정·예산위원회) 폐막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쑨 대사는 "2개월간의 어려운 협상 끝에 제5위원회는 2026~2027 회계연도 약 51억 달러 규모의 평화유지활동(PKO) 예산에 합의했다"며 "유엔 사무국과 각 평화유지활동 임무단이 소중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남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임무 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유엔 평화유지활동 분담금 기준 두 번째 공여국이자 주요 병력 파견국으로서 평화유지활동이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쑨 대사는 또 "최대 분담금 납부국인 미국이 장기간 막대한 규모의 분담금을 체납한 것이 유엔 유동성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며 "관련 국가는 재정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회비를 전액, 무조건 납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규정에 따르면 회원국의 분담금은 국가별 지급 능력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은 가장 높은 분담률을 적용받으며, 지난해 기준 정규예산의 22%인 약 8억2040만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쑨 대사는 또 "유엔이 최근 수년간 가장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현행 잉여금 반환 메커니즘 조정 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새로운 조치가 유엔 사무국의 시급한 유동성 위기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오랫동안 유엔 분담금 납부를 지연해 왔으며, 이에 따라 유엔의 재정난이 심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월 회비 체납 문제로 유엔이 "임박한 재정 붕괴"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지난 2월 기준 전체 미납금 40억 달러 이상 가운데 미국이 납부한 금액은 1억6000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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