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6월 실업률 6.3% '보합'…"실업자 수 예상 밖 감소"

기사등록 2026/06/30 23:11:49 최종수정 2026/06/30 23:30:09

소비자물가 2.3% 올라 전월보다 0.3%P 저하

[드레스덴=AP/뉴시스]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폴크스바겐 전기차 공장에서 직원들이 조립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6.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독일 6월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6.3%를 유지한 가운데 실업자 수는 시장 예상과 달리 소폭 감소했다. 다만 고용시장 회복세가 본격화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안정 국면에 가깝다는 평가다.

AFP와 dpa 통신, 마켓워치에 따르면 독일 연방고용청은 30일 6월 실업률(계절조정)이 6.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자 수는 전월보다 1000명 줄어든 298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7000명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실업자 수는 다시 3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계절조정 전 실업자 수는 전월보다 1만5000명 감소한 294만명이다. 6월 구인 건수는 64만8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6000건 늘었다.

연방고용청은 독일 노동시장에 뚜렷한 변화는 거의 없다고 평하며 실업자 수가 소폭 줄었지만 사회보험 가입 대상 일자리는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6월 노동시장이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면서 계절적 요인에 따라 실업자 수는 줄었지만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사실상 제자리걸음 했다고 분석했다.

ING도 6월 고용지표가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는 하나 고용시장 악화가 끝났거나 반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어진 악화 흐름이 잠시 멈춘 수준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이란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채용과 감원 결정을 미루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 수개월 동안 실업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노동시장에서는 구인난과 실업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적 인력 미스매치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올해 1월 실업자가 2015년 이래 처음 300만명을 넘어섰다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연방고용청에 등록된 구인 건수는 64만8000건에 달하고 의료와 기계 제조 등 여러 산업에서 숙련 인력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연방고용청 데이터로는 전국적으로 약 160개 직종에서 일손이 모자라며 대부분 직업교육이나 도제식 훈련이 필요한 분야다.

의료와 운송 부문 인력난이 가장 심각하며 간호사, 물리치료사, 버스·트럭 운전기사 수요가 크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방고용청은 앞으로 10년 동안 약 1300만명이 은퇴하는데 빈해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인구는 약 780만명에 그친다고 내다봤다. 이민자만으로는 이런 격차를 메우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독일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속보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로 5월 2.6%에서 0.3% 포인트 둔화했다. 시장 예상치인 2.6%도 밑돌았다.

상품 물가 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압력이 완화하면서 2.2%에서 1.7%로 낮아졌다. 에너지 물가 상승률도 6.6%에서 3.4%로 감속했다. 식품 물가는 0.4%, 서비스 물가 3.1% 각각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2.5%를 유지했다. 유럽연합(EU) 기준 조화 소비자물가 상승률(HICP)은 2.7%에서 2.4%로 낮아졌다. 그래도 유럽중앙은행(ECB) 물가 목표인 2%는 여전히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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