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법사위·운영위·행안위 등 상임위원장 표결 부쳐
행안위 김영진·정무위 유동수·과방위 송기헌 등 선출
국힘, 11개 상임위원 사임의 건 제출…의장실 찾아 항의도
국회는 이날 오후 7시53분께 본회의를 열고 18개 상임위원장 중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정무위원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안을 표결에 부쳤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이 전날 정오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에 필요한 상임위 배정안을 제출하지 않자 강제 배정 조치를 진행했다. 또 이날 본회의 개최 방침을 여야에 통보했다.
조 의장은 본회의를 열며 "22대 후반기 국회가 시작된 지 오늘로 딱 한 달이 됐지만, 국회는 아직 일할 준비를 마치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회법에 따르면 후반기 상임위원 선임은 5월 27일까지 의장에게 요청했어야 한다"며 "국회가 합의할 때까지 일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전체 18개 상임위원회가 모두 구성돼야 하지만 우선 11개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출해 후반기 국회의 문을 열고자 한다. 나머지 7개 상임위에 대해서 여야가 조속히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원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조속히 원 구성을 마무리해서 7월에는 국회를 정상 가동해 민생 현안과 경제 도약을 위한 각종 입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의장으로서 국민께서 인내 가능한 선을 넘기 전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십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의원 16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투표 결과 법제사법위원장 서영교·정무위원장 유동수·재정경제기획위원장 조승래·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송기헌·국방위원장 진성준·행정안전위원장 김영진·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재정·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서삼석·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김정호·운영위원장 한병도·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이광재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조 의장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강행했다며 의장실 앞에 앉아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회 원 구성 폭주' '민주당식 국민 협박'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의회 독재 상임위 강행 민주당을 규탄한다" "독재정권 일방 독주 국회 장악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국민의힘은 조 의장에 의해 11개 상임위에 강제 선임된 자당 의원들에 대한 '위원 사임의 건'을 국회 의사과에 제출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조배숙·박덕흠·김석기·이만희·임이자·유의동·권영세 등 3선 이상 의원들은 조 의장을 찾아 여야 협의 없는 본회의 개최에 항의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으로 이동해서도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항의한 뒤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 시도 중단' '국회 원 구성 폭주 민주당식 국민협박'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의장석 앞에 도열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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