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원 구성 강행에 표결 불참…"강제 배정된 상임위 받지 않겠다"(종합)

기사등록 2026/06/30 20:43:59 최종수정 2026/06/30 21:05:18

조정식 국회의장에 본회의 연기 요청

與 주도로 상임위 선출…국힘 피켓 시위

"내일 상임위 사임계 제출…투쟁 방안 논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여당 단독 원구성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6.06.3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우지은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자, 이날 본회의를 소집한 조정식 국회의장에게 "민주당 요구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며 본회의 연기를 요구했다.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안이 통과되자 "어떠한 상임위원회도 받지 않겠다"며 반발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장실 앞에 앉아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회 원 구성 폭주' '민주당식 국민 협박'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의회 독재 상임위 강행 민주당을 규탄한다" "독재정권 일방 독주 국회 장악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 국회에서 의회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전대미문의 폭거가 진행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이토록 상임위원장, 특히 법사위원장 자리에 집착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와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조배숙·박덕흠·김석기·이만희·임이자·유의동·권영세 등 3선 이상 의원들은 조 의장을 찾아 여야 협의 없는 본회의 개최에 항의했다.

정 원내대표는 조 의장과 면담을 마친 뒤 "중진 의원들과 함께 국회의장을 면담했다"며 "(여야를) 중재해야 할 의장이 이렇게 민주당 요구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본회의를 연기하라고 강하게 요구했지만 의장은 이를 거부하고 본회의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후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항의한 뒤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상임위 독식 시도 중단' '국회 원 구성 폭주 민주당식 국민협박'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의장석 앞에 도열해 시위를 벌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후 재차 긴급 의원총회를 재차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이건 원 구성이 아니다"라며 "밀실에서 자기들끼리 나눠 먹을 상임위를 정하고, 소수 야당은 나머지를 갖다먹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는 식의 '밀실 결정'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시급한 것은 법사위의 정상화가 아니라 민주당의 정상화"라며 "민주당은 그렇게 상임위도 다 가져가고 국회 운영도 마음대로 해보라. 원 구성 정상화 없이는 어떤 협상도, 협조도 없을 것이다. 어떠한 상임위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부터 국정운영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의 몫"이라며 "강제 배정된 우리 당 상임위에 대해서 사임계를 전원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후 본회의에서 진행될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내달 2일 본회의를 열고 투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한병도 민주당·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원내 지도부는 이날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구성 관련 항의를 하기 위해 국회의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6.06.30.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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