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한국 축구, 일본에 뒤처졌다…월드컵 실패 전환점 삼아야"[월드컵24시]

기사등록 2026/06/30 15:29:42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2강 토너먼트에 떨어졌다. 감독 선임 과정부터 대표팀 운영, 리더십 등 한국 축구를 둘러싼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드러난 결과라는 평을 들으며 홍명보 감독 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도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한 축구팬 틱톡커가 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있다. 2026.06.2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영국 BBC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BBC는 30일(한국 시간) '월드컵 탈락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 축구'(World Cup exit leaves South Korean football in crisi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불거진 한국 축구와 대한축구협회 운영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BBC는 "이번 반응은 멕시코에서 보낸 실망스러운 2주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오래전부터 쌓여온 문제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폭발했다"고 평가했다.

BBC는 한국이 체코전 승리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과정을 되짚었다. 특히 남아공전에서 주장 손흥민을 벤치에 앉힌 결정과, 이를 두고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21세기 한국 축구 최악의 경기"라고 평가한 점을 함께 언급했다.

BBC는 당시 대표팀 경기력에 대해 "경기 후 한 기자가 홍 감독에게 '선수단에 식중독이라도 발생한 것이냐'고 질문했을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또 한국이 조 3위 팀 성적을 기다리며 사흘 넘게 32강 진출 여부를 확인해야 했던 상황도 언급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이번 조기 탈락을 "조직과 인사의 실패"라고 지적한 발언을 소개하며,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대한축구협회 운영을 둘러싼 논란도 비중 있게 다뤘다.

BBC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4년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절차를 벗어나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 조사 이후 정 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의 직무 정지를 권고했지만, 정 회장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4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회장이 지난 5월 월드컵 이후 물러나겠다고 밝힌 사실도 함께 소개했다.

BBC는 "정몽규 회장 재임 기간 한국 축구는 일본에 뒤처졌다"며 "숙적인 일본을 모델로 삼는 것이 한국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실패를 한국 축구를 변화시키는 전환점으로 삼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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