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제주·남부 장마 시작…수도권 당분간 폭염 지속"

기사등록 2026/06/30 11:43:47

제주 30일·남부 1일부터…6일엔 전국 비

"중부지방 장마는 변동성 커…모니터링 필요"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25.07.1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기상청이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의 장마 시작 시점은 아직 미정이며, 당분간 폭염특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30일 오전 11시 '정체전선 동향 및 향후 전망' 수시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광연 예보분석관은 천리안 2호 위성이 관측한 수증기 영상을 토대로 기압계 동향을 설명했다.

정체전선이 중국 상하이부터 일본 규슈 남부까지 걸쳐 있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점차 북상하고 있으며, 이를 막아줄 만한 북서쪽의 다른 기압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분석관에 따르면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에는 30일 비가 시작됐고, 점차 제주도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낮부터 저녁 사이에는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예상된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강원내륙 5~50㎜, 수도권·충청권·전북동부 5~40㎜, 경상내륙·전남내륙 5~20㎜ 수준이다.

다음 달 1일에는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정체전선이 발달해 전남 남해안까지 비가 확대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지 최대 180㎜를 포함해 30~100㎜, 남해안 5~30㎜ 수준이며,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로 호우특보가 예상된다.

이 분석관은 "이번 비를 시작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은 장마철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일에는 정체전선이 일시 남하하면서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 등에 오후 소나기가 예상된다. 3일 아침에는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전남권으로 확대되고, 4일에는 충청 이남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 분석관은 "기압골의 위상과 강도, 속도에 대한 변동성이 매우 커 수치모델별로 예상 강수량과 구역이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3~4일 시나리오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후 6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예상되지만, 북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의 강도와 정체전선 위치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부지방 장마 시작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효된 폭염특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진규 통보관은 "남부지방은 장마철에 돌입하지만 중부지방은 변동성이 남아 있어 장마가 언제 시작된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2~3일 단기예보로 접어들면서 강수예보가 어떻게 변하는지 계속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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