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4~9월 채용계획규모 지난해 대비 1.8%↓
부족인원, 채용계획인원보다 7000명 많아
"조사 당시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 높아"
[세종=뉴시스]박정영 기자 = 국내 기업들의 올해 2분기~3분기 채용계획 규모는 46만명이었지만, 실제 필요한 인원은 7000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채용계획은 중동 전쟁의 여파로 인한 기업들의 고용 축소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인 이상 종사자 사업체의 올해 2~3분기(4월~9월) 채용계획인원은 4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00명(-1.8%) 줄었다.
이 같은 채용계획 규모는 지난 4월 1일 기준 기업들의 '부족인원(사업체의 정상 경영 등을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에 따라 도출된 것이다.
다만 부족인원은 46만7000명으로 채용계획인원보다 7000명 많았다.
노동부는 "중동 전쟁이 2월 말 시작되고 난 후 고유가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부족인원이 채용계획인원보다 많은 것은 2021년 1인 이상 종사자 사업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올해 1분기 사업체들의 '미충원인원'이 감소한 것도 채용 규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충원인원은 사업체의 적극적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으로, 구인인원에서 채용인원을 뺀 값이다.
1분기 기준 미충원인원은 9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3000명(-11.8%) 감소했다. 미충원율 역시 6.5%로 1.2%포인트(p) 줄었다.
채용인원의 경우 136만8000명으로 6만명(4.6%) 증가했다. 구인인원 또한 146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8000명(3.4%) 늘었지만 채용인원보다는 증가폭이 작았다.
기업들의 산업별 채용계획은 제조업(9만3000명), 보건사회복지업(6만6000명), 도소매업(5만명) 순으로 많았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6만4000명), 음식서비스(5만명), 영업·판매직(4만명)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채용계획인원이 4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명(-1.2%) 줄었다. 300인 이상은 4만8000명으로 4000명(-7.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세금공제 전)은 403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6만1000원) 증가했다.
반면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0%(3만5000원) 낮아진 337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4월 기준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3.8시간으로 지난해 4월보다 1.7시간(-1.0%) 감소했다.
5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7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20만2000명(1.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건설업의 종사자 수는 3000명 줄어든 140만2000명으로 23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한편 채용은 90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3000명(1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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