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손바뀜'에 불안한 투자자들…"진짜 경고는 따로 있다"

기사등록 2026/07/01 00:03:00

삼성·SK하이닉스 시총 공방에 커진 불안…시장 붕괴 신호일까

주변국 증시 동반 하락·금리 임계치 진입이 진짜 고점 징후

[서울=뉴시스] 김효진 신영증권 박사가 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에 출연해 시장 고점 징후와 버블 붕괴 가능성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머니인더트랩'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시장의 고점 신호로 해석하며 서둘러 매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역전 현상만으로 버블의 붕괴를 예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28일 구독자 6만명을 보유한 '머니인더트랩'에 출연한 신영증권 김효진 박사는 "과거 닷컴버블 당시 시스코가 마이크로소프트와 GE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을 때, 시스코의 영업이익은 상대 기업들의 1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며 "당시와 달리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둘 다 엄청난 수익을 내는 '초헤비급' 기업들이라 체급이 비슷한 기업 간의 손바뀜일 뿐 시장의 경고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주변 증시의 변화와 금리를 핵심 지표로 꼽았다. 김 박사는 "닷컴버블의 고점 직전 마지막 3개월 동안 나스닥은 40% 이상 폭등했지만, 같은 미국의 지수인 다우존스와 S&P 500은 이미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더 넣을 돈이 없는 상황에서 우량주를 팔아 주도주를 사들이는 집중 투자 패턴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박사는 "따라서 지금은 국내 주도주나 나스닥의 상승세만 볼 것이 아니라, 한국과 멀리 떨어진 국가들의 증시에서 돈이 빠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과거 대만 등 주도주가 속한 국가까지 마이너스로 전환했을 때가 시장의 실질적인 고점이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 방아쇠는 금리가 당길 것으로 보인다. 김 박사는 "과거 닷컴버블 붕괴 직전, 경제 체력 정상화를 명분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을 때 주가는 초반에 급등했다"며 "하지만 이전 금리 고점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가 인상되자 시장의 표면장력이 깨지며 무너졌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 연준의 금리 방향이 인하에서 인상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시장의 고점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 박사는 "주요국 증시가 동시다발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금리가 임계치를 넘어서는 시점이 오면,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줄이는 액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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