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0억 투입 신규 격납고 증설…정비 인프라 확충
'공정문화위원회' 도입·스카이팀 SSQ 의장 선출
보조배터리 전면 금지·비상구 무관용 원칙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대한항공이 올해 12월 '통합 대한항공'의 성공적인 출범을 앞두고 안전 역량을 대폭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통합 이후 기단 규모가 300여 대에 달하는 만큼 고객 신뢰의 근간이 되는 안전을 완벽하게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3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사적인 안전망 강화를 위해 정비 시설을 대규모로 신설·확충하고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활주로 인근에 총 1760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10개 크기인 6만9299㎡ 규모의 신규 정비 격납고를 건설 중이다.
아울러 정비를 마친 엔진 성능을 최종 검증하는 '엔진 테스트 셀(ETC)'을 증설하고 있다.
향후 '대한항공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엔진 정비의 전 과정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일원화된 시스템이 갖춰진다.
하늘길 안전을 책임지는 운항 및 객실 부문의 통합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년간 교육 시스템과 모의비행장치 훈련 프로그램을 표준화했고, 올해 상반기부터 동일한 방식으로 훈련을 실시 중이다.
지난 5월에는 국토교통부 감독 하에 합동 비상탈출시범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보잉 737-900 및 787-9 기종을 활용한 실전 수준의 훈련을 통해 통합 이후에도 승객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양사 승무원들의 높은 역량을 입증했다.
조직 문화 측면에서는 사내에 '공정문화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고의성이 없는 단순 실수는 처벌 대신 시스템 개선의 기회로 삼아 임직원들이 처벌 우려 없이 위험 요소를 자발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최근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안전·보안·품질 자문그룹(SSQ) 의장 항공사로 선출됐다.
또한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운영 정책이 적용된다.
올해 1월부터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및 충전을 전면 금지했으며, 항공 안전을 저해하는 비상구 무단 조작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 같은 강력한 안전 정책은 한진그룹 계열 항공사에 일관되게 적용된다.
아울러 그룹 내 안전 협의체인 '세이프티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공동의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며 통합 항공사의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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