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정비사업 현대·GS·삼성 '3강' 구도…목동·여의도서 2라운드

기사등록 2026/06/30 05:00:00 최종수정 2026/06/30 05:46:24

현대건설, 상반기 누적 수주액 7.7조로 선두 달려

GS건설 7.5조, 삼성물산 4.7조…브랜드 업고 '훨훨'

하반기엔 '서쪽'에서 경쟁…"대형 단지 수주 관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시는 지난 2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주요 재건축단지 등 4곳(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전략) 총 4.58㎢ 구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대상 지역은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지구와 인근 17개 단지, 양천구 목동 택지개발사업 14개 단지,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1~4구역)이다. 사진은 3일 서울 압구정·성수동 일대. 2025.04.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시장 성적표를 보면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빅3'의 독주 체제로 요약된다. 하반기엔 서울 목동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을 집계한 결과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물산 등 상위 3개사가 시장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며 3강 구도를 형성했다.

현대건설은 군포 금정2구역과 서울 신길1구역에 이어 압구정 3·5구역을 잇달아 수주하며 상반기에만 누적 수주액 7조694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현대건설이 연간 목표치인 12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은 송파 한양2차를 시작으로 개포우성6차, 성수1지구, 부산 광안5구역 등 총 8개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며 7조4694억원으로 현대건설을 맹추격하고 있다. 이미 올해 목표액인 8조원 달성을 눈앞에 둔 상태다.

삼성물산은 대치쌍용1차, 압구정 4구역에 이어 신반포 19·25차, 개포우성 4차 등 강남권 핵심지를 중심으로 실적을 다지며 4조716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연초 7조7000억원이었던 수주 목표액을 최근 13조원으로 대폭 상향한 바 있다.

세 건설사 뒤로는 대우건설(2조9153억원), 롯데건설(1조5049억원), 포스코이앤씨(1조3471억원)가 따라붙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7일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1조2868억원을 확보했다.

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선 단순한 금융 지원보다는 건설사의 브랜드 가치가 시공사 선정의 주요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합원들 사이에서 향후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대형 브랜드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하반기에도 성수와 여의도, 목동 등 서울 핵심 지역에서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당장 다음 달 4일 성수4지구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성수4지구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성수3지구는 삼성물산이 참여 의지를 드러냈으며 성수2지구엔 DL이앤씨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시범아파트와 목화아파트가 입찰 절차에 돌입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이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권의 또 다른 핵심지 목동에서도 재건축 레이스가 시작됐다. 총 공사비 3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목동 재건축 시장은 하반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현재 10단지와 13단지가 입찰 공고를 낸 상태다.

목동은 단지 수가 많아 대부분 단독 입찰이 예상되지만 일부 사업성과 상징성이 큰 단지에선 경쟁 수주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건설사들이 이미 홍보관을 개관하고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상반기에 압구정을 포함한 강남권 등 서울 동부권의 정비사업이 활발했다면 하반기에는 목동과 여의도 등 서쪽으로 시장의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특히 목동에서 각 사의 브랜드 단지를 만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성산시영, 서빙고 신동아, 잠실 장미와 같이 2000세대 이상 규모의 대형 단지 수주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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