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러시아 여행 유튜버 알렉산드르 로세프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지난 3월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고려항공을 이용해 평양으로 향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북한에 간다고 하니 많은 사람이 걱정했지만 실제 모습이 어떨지는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고려항공을 이용해 평양을 방문한 뒤 "다른 항공사였다면 허용되지 않았을 일들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로세프는 "기내 수하물 공간이 부족해 일부 짐이 앞좌석 바닥에 놓여 있었고, 비상구 안내 등 일반적인 안전 브리핑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비좁은 객실과 천으로 덮인 좌석은 마치 옛 소련 영화에 등장하는 비행기를 타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로세프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평양 노선은 고려항공이 운항하며, 대부분의 승객은 북한 주민이었다. 기내에서는 탑승과 동시에 애국적인 음악이 흘러나왔고, 러시아 승객과 북한 주민의 좌석이 구분돼 배치됐다.
또 소련 시절 기종인 투(Tu)-154 항공기가 운항됐으며, 일부 수하물이 객실 앞쪽에 놓여 있거나 일반적인 안전 시연이 생략되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평양 도착 후에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2명의 가이드가 배정됐다. 로세프는 관광 내내 가이드와 함께 움직였으며, 가이드가 자신의 카메라 장비를 살펴보는 모습을 보고 "단순한 호기심인지, 감시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일성광장과 대동강변 등을 둘러보며 "도시는 매우 깨끗하고 고층 건물이 많아 예상보다 훨씬 현대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 주민들이 대부분 지도자 초상이 담긴 배지를 착용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가이드에게 질문했지만 명확한 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이 주로 묵는 양각도국제호텔의 모습도 공개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이 호텔에 머문다"며 "건물은 1980년대 분위기가 강했고, 객실은 기본적인 시설은 갖췄지만 오래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객실마다 설치된 라디오가 작동하지 않았고, 뒤편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선이 연결돼 있는 점을 언급하며 "단순한 장식인지 다른 용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영상은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한된 동선과 가이드 동행을 의무화하는 관광 시스템 속에서도, 예상보다 현대적인 도시 풍경과 동시에 철저한 통제 분위기가 공존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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