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가 뽑은 '베스트11'에 韓 선수 3명 포함…손흥민, 호날두와 '나란히'

기사등록 2026/06/26 19:13:45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2.12.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역대 최장수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자신의 커리어를 통틀어 지도한 선수들로 구성한 '인생 베스트11'에 한국 선수 3명을 포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벤투 감독은 최근 포르투갈 프로축구연맹(Liga Portugal)의 공식 팟캐스트·비디오캐스트 프로그램 '셈 필트루스(Sem Filtros, 필터 없음)' 시즌2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자신이 지도한 선수들 가운데 베스트11을 뽑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가 선정한 명단에서 골키퍼에 후이 파트리시우가 이름을 올렸고, 수비진에는 파비우 코엔트랑,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페페, 주앙 페레이라가 포함됐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 주앙 무티뉴, 미구엘 벨로수가 맡았고, 공격진에는 손흥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나니가 자리했다.

특히 한국 선수 3명이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는 포르투갈 대표팀 출신 수비수 페페와 함께 중앙 수비 조합을 이뤘고, 황인범은 무티뉴·벨로수와 함께 중원의 한 축으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호날두, 나니와 함께 최전방 스리톱을 구성했다.

벤투 감독은 "11명의 선수를 생각하면 나는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냈다. 스포르팅에서 4년, 한국에서 4년을 보냈다"며 "기술과 전술뿐 아니라 선수들의 프로페셔널함과 행동이 기준이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여러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했지만, 이번 선수들은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고마움을 느끼는 선수들"이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05년 스포르팅 CP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지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에서 4강 진출을 이끌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고, 유로 2016 예선 과정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을 떠났다. 이후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 등을 거친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역대 최장수 사령탑으로 재임했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머물렀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역대 세 번째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대회 종료 후 대한축구협회의 단기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대표팀을 떠난 벤투 감독은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맡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나섰다. 하지만 3차 예선 도중 경질되며 도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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