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글라데시 총리에 "새 정부 지지"…"외부 간섭 반대"도 강조(종합)

기사등록 2026/06/26 19:14:50 최종수정 2026/06/26 19:26:25

시 주석, '첫 방중' 타리크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 만나

리창 중국 총리도 전날 라흐만 총리와 회담…'개도국 단결' 당부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공식방문 중인 타리크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6.26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한 방글라데시 총리와 만나 방글라데시 새 정부에 대한 지지의 뜻을 분명히 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공식방문 중인 타리크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와 만나 신(新)시대 중·방글라데시 운명공동체 구축을 선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항상 중·방글라데시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전 방글라데시 인민을 대상으로 한 선린우호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과거 중국이 빈곤을 겪으면서도 자립·자강을 고수해 중국식 현대화에 성공했다는 점을 들면서 "중국은 방글라데시가 국가의 독립과 주권,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하고 외부 간섭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취임한 라흐만 총리의 방중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흐만 총리는 15년 장기 집권한 하시나 총리가 2024년 Z세대 주도 시위로 퇴진한 이후 지난 2월 치러진 선거에서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이 주도한 연합정당이 승리하면서 총리에 올랐다.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적용받아온 방글라데시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 사업에 참여하면서 부채의 늪에 빠졌다는 우려의 시선도 받고 있다.

시 주석은 "방글라데시와 국정 운영 경험 교류를 강화하고 각 계층의 교류를 긴밀히 하고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길 바란다"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에 대해 계속 서로 지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방글라데시 신정부의 원활한 정책 집행을 지지한다"며 일대일로 공동 건설과 녹색저탄소·디지털경제·정보기술·인공지능(AI) 분야 등의 협력을 기대했다.

이에 라흐만 총리는 "중국은 위대한 국가로서 방글라데시의 외교 정책에서 항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일대일로를 비롯한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희망했다.

또 "방글라데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준수하고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도 반대하고 유엔(UN)총회 제2758호 결의안(중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한 결의안)의 권위를 확고히 수호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공식방문 중인 타리크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와 회담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6.26

라흐만 총리는 앞서 전날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회담에서 "중국은 방글라데시가 자국의 실정에 맞는 발전 경로를 걷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방글라데시 새 정부의 순조로운 정책 시행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이 모두 개발도상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단결할 것을 당부했다.

리 총리는 "중국과 방글라데시는 모두 개도국으로서 국제 문제에서 유사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긴밀하게 다자 간 조정·협력을 통해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 개도국의 단결과 자강을 촉진하면서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협력·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양국 간 일대일로 협력을 비롯해 무역, 생산·공급망, 금융 등의 협력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디지털경제, 인공지능(AI), 정보통신 등 신산업 협력 확대 등을 희망한다는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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