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 12년 이끈 박종훈 교육감 26일 퇴임

기사등록 2026/06/26 18:15:08
[창원=뉴시스]박종훈경남교육감 퇴임.(사진=경남교육청 제공)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12년간 정들었던 교육청을 떠나 낙동강변 창녕 노리마을에 ‘옹달샘’이란 이름의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미술관도 가고 연주회도 다니면서 아름답게 늙어가겠다”

경남에서 12년(교육감 3선 연임) 동안 경남교육을 이끈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6일 퇴임사를 통해 퇴임 후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박 교육감은 퇴임사를 통해 “12년 동안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신 330만 경남도민과 5만 8000여 명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든든한 동행이 있어서 교육의 본질을 되물을 수 있었고, 학교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퇴임식은 경남교육청 본관 2층 강당에서 내빈과 교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인도 참석해 축하의 꽃다발을 건넸다.

퇴임식에 박 교육감의 부인 변화선 여사와 가족이 참석했고 특히 자신의 고등학교 1학년 때 은사인 목천수 선생이 참석해 격려했다.

[창원=뉴시스]박종훈경남교육감 퇴임사.(사진=경남교육청 제공)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 교육감이 경남교육과 함께 걸어온 12년 역사를 영상으로 만나며 박 교육감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박 교육감 선친의 모습이 담긴 AI 영상이 나왔는데 영상에서 박 교육감 선친이 “훈(박종훈 교육감)아, 그동안 고생했다. 이제 마음 편히 지내라”는 장면이 나오자 박 교육감은 눈물을 흘렸다.

또 박 교육감은 “경남교육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여러분과 함께 걷지 않았다면, 배움중심수업도, 행복학교도, 늘봄도, 아이톡톡도 어느 하나 현실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정책은 제가 만들었지만, 학교는 여러분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퇴임식을 마친 후 본청을 나서며 청사와 직원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몰고 부인 변화선 여사와 함께 도교육청을 떠났다.

[창원=뉴시스]박종훈경남교육감 퇴임. 왼쪽은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인.(사진=경남교육청 제공)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박 교육감은 재임 기간 동안 교육 철학을 담은 슬로건 '아이좋아'를 바탕으로 돌봄, 안전, 미래교육에 힘을 싣는 정책을 펼쳤다.

특히 정부 국가 시책인 '늘봄학교'의 모범 사례로 알려진 거점통합돌봄센터 '늘봄' 개관이 손꼽힌다.

경남형 돌봄 시설인 '늘봄'은 인근 5∼10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돌봄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합 제공하는 시설로 현재 도내에서 7개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경남에는 과밀학교 수요를 흡수한 1세대(명서·상남·김해), 지자체 협력형인 2세대(밀양 다봄,남해 아이빛터), 지역소멸 대응형인 3세대(창녕 따숨,진주)로 발전해왔다. 또 경남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전국에 300개 이상의 거점 안착형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제안했다.

[창원=뉴시스]교육청을 향해 큰 절하는 박종훈경남교육감.(사진=경남교육청 제공)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모델은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받고 있고,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범정부 적극 행정 우수사례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국회에서 '지속가능한 공적돌봄 체계 구축 방안 제안 보고회'를 열고 정부와 국회에 그간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해 온 경남형 돌봄 운영사례를 바탕으로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걸어 다니는 속도제한 표지판'이라 불리는 '어린이 가방안전덮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하고 임기 초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와 갈등을 겪었던 학교 무상급식을 전 학년과 유치원까지 전면 확대했다.

아울러 전국 최초 '산업수학 인공지능(AI) 교과서' 개발, 빅데이터·AI 기반 플랫폼 '아이톡톡' 구축, 혁신학교 모델인 '행복학교'를 도입·추진했다.

[창원=뉴시스]박종훈경남교육감 퇴임.(사진=경남교육청 제공)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는 시도교육청 최초로 5년 연속 상위권 등급을 달성했다.

1960년생인 박 교육감은 42년 전인 1984년 25살 나이로 교직에 입직해 20년을 교사로, 8년을 경상남도 교육위원으로, 12년을 교육감으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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