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사퇴론에 "민심과 당내 공감대 마냥 무시 못 할 것"

기사등록 2026/06/26 16:41:59 최종수정 2026/06/26 17:38:24

"의원·국민 여론 형성…당 가야 할 길 성찰했으면"

국힘 서울시당 당선자 워크숍…"안주 안 돼" "중앙당 정비해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서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자리하고 있다. 2026.06.2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국민의힘 내에서 장동혁 대표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 "대중정치를 하는 정당 대표로서 민심이나 당내 의원들의 공감대를 마냥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여유를 가지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무엇이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인지에 대한 성찰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잡혀가고 있다"며 "의원들 사이의 분위기도 그렇고, 그런 정당의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 사이의 여론도 형성되고 있는 걸로 판단한다"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4일 국회 세미나에 참석해 "원내 중심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당 대표 제도 폐지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장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오 시장이 재선거하겠다고 했다면 압승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는 "하나하나의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어 "아까도 (장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드렸다. GTX(광역급행철도)-A 노선 철근 누락과 관련해 MBC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자 고의를 갖고 보도를 하는 행태가 매우 강하게 드러났다"며 "법원의 판단을 받아볼 예정이지만, 당 차원에서도 의견을 모아서 제도적으로 접근해주면 좋겠다는 당부 말씀을 드렸고 화답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오 시장 외에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 권영세·나경원·고동진·박정훈 의원 및 서울시 당협위원장 40여명과 구청장·구의원·시의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오늘은 서울 시민께 저희가 약속했던 서울의 골든타임을 지키고 서울의 미래를 확보하라는 준엄한 명령의 버튼을 다시 누르는 자리"라며 "서울시장을 지켰지만 환경이 녹록지 않다.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앞으로 4년 동안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을 갖고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영세 의원은 "저는 '이번 선거에서 졌다'고 이야기한다. 선거 결과가 괜찮다고 안주해서 스스로 더 나은 모습을 안 보이면 다음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에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것"이라며 "계엄도 2024년 총선에서 대패한 어려움 속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리한 수를 둔 것이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나경원 의원은 "우리의 최종 목표는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다. 국민의힘으로 당선된 여러분이 앞으로 열심히 투쟁해 줄 것으로 맏는다"고 했다.

고동진 의원은 "중앙당도 서울시당도 모두 힘을 합쳐 단일 대오로 조금씩 앞으로 가면 국민과 서울 시민들이 2년 뒤와 4년 뒤에 또 한 번 따스한 손길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훈 의원은 "서울시장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서울시당 차원의 전략이 좋았다는 평가"라며 "중앙당도 정비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당선자들은 결의문에서 "뼈를 깎는 성찰을 통해 환골탈태해 거대 여당의 폭주를 견제하라는 서울 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편향된 이념과 낡은 진영논리를 배격하고 오직 서울 시민만 바라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서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6.26.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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