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국가 반도체 투자, 정치적 논리 아닌 산업 논리로 결정돼야"

기사등록 2026/06/26 16:16:43

[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경북도의회가 국가의 반도체 투자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산업 논리와 원칙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시대적 과제이지만 이것이 산업정책을 정치의 논리에 가두는 구실이 돼서는 안된다"며 "반도체 투자는 인력, 전력, 용수, 연구개발(R&D) 역량, 공급망 등 입지 조건이 철저히 검토된 후 결정돼야 하는 백년대계"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진 용인조차 전력망과 용수 공급 문제로 정부와 기업이 수년째 씨름하며 6년만에야 첫 팹(fab) 가동을 앞두고 있다"며 "부지 조성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호남권 구상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호남의 재생에너지는 전력 품질이 일정하지 않고 송전망이 부족하며 초순수 인프라나 인력 확보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의회는 반도체 산업의 최적지로 "반세기 넘게 대한민국 전자·반도체 산업을 지탱해 온 구미를 제시한다"며 "구미는 SK실트론을 비롯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집적돼 있어 전 공정 팹이 들어서는 즉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 생태계가 이미 완비된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맨바닥에서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타 지역과 달리, 경북은 전력 자립도가 228%로 전국 1위 수준에 달해 대규모 팹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여유 전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낙동강 수계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공업용수 공급 체계까지 갖추고 있어 이미 검증된 산업 생태계를 활용하면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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