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캄보디아 실권자 훈센 만나 "발전노선 지지"

기사등록 2026/06/26 17:25:58 최종수정 2026/06/26 18:18:24

시 주석,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범죄조직 공동 단속 의지도 강조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훈센 캄보디아 인민당 주석 겸 상원의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6.26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캄보디아의 실권을 쥐고 있는 훈 센 상원의장을 만나 캄보디아의 발전 노선을 지지한다는 뜻을 표했다. 온라인 사기 범죄에 대한 공동 단속 의지도 재확인했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훈 센 캄보디아 인민당 주석(대표) 겸 상원의장과 만났다.

훈 센 의장은 38년간 장기 집권했다가 2023년 아들인 훈 마넷에게 총리직을 이양했지만 여전히 캄보디아에서 최고 실권을 쥐고 있는 인물이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일관되게 캄보디아를 주변 외교의 중점 방향으로 삼아왔다"며 "캄보디아가 국가 주권과 안보를 수호하고 자국의 상황에 부합하는 발전 경로를 걷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캄보디아와 함께 평화를 지키고 발전을 도모하며 번영을 함께 창조하고 중·캄보디아 운명공동체 건설을 착실히 추진해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한 모범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현 국제·지역 정세는 복잡하고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중·캄보디아 양국은 함께 변화 국면에서 책임을 다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올바른 길을 지켜 지역 평화·발전에 더 많은 안정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교류와 협력 강화, 전략적 협력 모델 구축 등을 언급했다. 특히 온라인 사기 범죄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통신·온라인 사기를 근절하려는 캄보디아의 결의와 행동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캄보디아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통신·온라인 사기라는 암세포를 철저히 뿌리뽑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훈 센 의장은 중국이 캄보디아를 포함한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국가들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이 캄보디아 정부와 인민당이 자국 상황에 맞는 발전 경로를 선택하고 캄보디아의 경제·사회 발전과 국가 핵심이익 수호를 지지해 준 것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또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캄보디아는 항상 중국에 대한 우호를 견지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따르고 있다"며 "국가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려 하고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 분열 행위도 반대하는 중국의 모든 노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훈 센 의장은 경제·안보·국방·인문 분야 등의 협력 심화를 기대하는 한편 온라인 사기 범죄 소탕이 캄보디아의 업무 우선순위라고 언급하면서 협력 의지도 내비쳤다.

전날부터 3일간의 중국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훈 센 의장은 앞서 베이징 도착 당일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및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훈 센 의장은 회담에서 "캄보디아는 우호적인 대중국 정책을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며 "정당과 입법기관 간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양국의 '철통 같은 우정'을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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