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소비자용 스타링크 출시 계획…美 이동통신시장 흔드나

기사등록 2026/06/26 17:28:44 최종수정 2026/06/26 18:22:24

IPO 로드쇼서 투자자 설명…모바일 요금제 판매 계획

[캘리포니아=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지난 4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2026.06.26.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스페이스X가 미국 소비자를 위한 '스타링크 모바일 서비스' 출시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실화할 경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이동 통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기업공개(IPO) 로드쇼에서 투자자들에게 스타링크의 소매 상품 출시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자체 지상 이동통신망 구축 가능성도 언급했다.

FT는 25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가 개인 고객에게 직접 모바일서비스(요금제)를 판매하는 새로운 서비스에 뛰어들겠다는 의미"라며 미국의 3대 이동통신 사업자(버라이즌와이어러스, AT&T, T-모바일)과 정면 경쟁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스페이스X는 미국에서 소비자 직접 판매(D2C)를 제한적으로 운영해 왔다. 농어촌 지역의 네트워크망을 보완할 수 있도록 T-모바일 등 기존 통신사에 자사 위성망을 제공하는 방식 등이다.

업계는 이번 소비자 시장 진출이 스타링크 출시 이후 가장 중요한 사업 확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위성 광대역 서비스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대규모 소비자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스타링크 위성과 최종 이용자 사이에서 중개 역할을 해온 통신사에 대한 의존도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동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비용과 추가 주파수 확보 문제 등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뉴스트리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3대 이동통신사는 총 1020MHz 주파수를 보유한 반면, 스페이스X는 65MHz에 그친다.

일각에서는 이번 구상이 통신사들과의 수익 배분 협상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기 위한 협상 카드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뉴스트리트리서치 파트너 데이비드 바든은 "이미 포화한 시장에서 새로운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하지만) 이동통신사들과 최상의 수익 배분 계약을 협상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면 매우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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