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포럼서 '새로운 대항해 시대 : M.AX 얼라이언스' 강연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89회 경총포럼에서 '새로운 대항해 시대 : M.AX 얼라이언스'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는 산업통상부의 제조업 AI 전환 프로젝트다. 산업부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팩토리·로봇·반도체 등 11개 분과를 중심으로 M.AX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1500여개 기업이 포함됐으며, 올해 1조1000억원의 AX 예산을 투입한다.
김 장관은 중국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중국 제조업의 속도를 언급했다.
김 장관은 "자동차가 76초마다 한 대씩 생산되고 있으며 이를 50초로 단축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공장 자동화율은 91%에 달한다"고 말했다.
기술 인력 격차도 우려했다. 김 장관은 "중국 화웨이 한 회사의 엔지니어가 11만명인데 우리나라 전체 엔지니어는 10만명 수준"이라며 "이마저도 2040년이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공산당 체제 아래 정부와 기업, 인력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반면 우리는 해외 건설 수주 현장에서도 국내 기업끼리 경쟁하며 제 살 깎아먹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과 연구소, 대기업이 따로 움직여서는 중국이라는 막강한 경쟁자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현재를 '15세기 대항해 시대'에 비유하며 AI를 새로운 나침반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은 AI가 당시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도약과 쇠퇴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기술 격차도 극복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의 AI 기술 수준은 미국보다 약 1.3년 뒤처져 있지만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며 "아직 나라도, 대학도, 연구소도, 기업도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에게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당신, 해봤어?" 말을 인용하며 "이 말을 본인과 직원들에게 해봤으면 좋겠다"며 "AX는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것이 아니다. 결기를 가지고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역 제조업의 AI 전환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제조 현장은 대부분 지방에 있다. M.AX를 언급할 때 지방을 우선시하는데, 지역 제조업이 살아나야 저성장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해외시장 진출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5000만명 규모의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고령화로 소비 기반이 줄어드는 만큼 기업들도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함께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AI 전환 과정에서 데이터와 노하우 유출을 우려하는 기업들을 향해서도 적극적인 도전을 주문했다. 김 장관은 "AX는 한계가 있으면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 한계 때문에 하지 않으면 어차피 '망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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