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퇴 요구에 "당심 거스르는 해당행위"…징계 가능성 시사

기사등록 2026/06/26 09:54:51 최종수정 2026/06/26 10:02:24

대안과미래 겨냥 "명분 없이 사퇴 주장…강한 조치"

"다수 국민이 '전체 재선거' 요구" 사퇴론 일축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참정권 수호를 위한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2026.06.2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당내에서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 "(당에) 징계 요청이 들어와 있는 모든 사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통한 징계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지도부에 대한 공격과 흔들기가 당의 중심 이슈가 돼버렸다"며 "의원들이 특별한 명분도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이 당의 쇄신이고 혁신인 것처럼 받아들여져 왔는데, 그런 것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퇴원 후 기자회견에서 '당의 기강을 잡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선거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당내 문제가 발생했고 해당 행위 논란도 많았다"며 "이후에도 많은 징계 요청이 있었고, 미뤄 놓은 부분에 대해 어떤 결론이든 답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당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를 겨냥해서는 "지도부에 대한 공격만 계속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대안 제시는 아닐 것이다. 오일장 장날만 되면 오는 약장수처럼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혁신, 대안, 미래라는 이름으로 명분 없이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이번에 반드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도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판을 수시로 쏟아내면서, 본인들의 비판이 잘못됐다는 말 한마디 들으면 발끈하면서 지도부 거취만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당에 도움이 되는지 근본적으로 답하고 당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징계가 필요하다면 징계 사안을 절차적, 내용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해 지난번처럼 법원에서 새로운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 징계 조치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안과미래가 장 대표의 '전체 재선거' 주장을 해당행위로 보고 사퇴를 요구한 것에는 "당심, 민심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말을 한다. 오히려 그게 해당 행위"라며 "당 대표가 다수의 국민이 요구하는 재선거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 당 일부 의원들 생각과 다르니 해당 행위'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바로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이다). 당을 망가뜨리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도 "그 어떤 당선자나 정당이든 가릴 것 없이 참정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의 원칙에 맞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라며 "오 시장이 첫날부터 '저는 당선을 받아들일 수 없다, 재선거하겠다'고 했다면 지난번보다 훨씬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안과 미래는 늘 대안도 없고 미래도 없는 이야기만 계속하고 있다. 거기서 무슨 어쨌든 정책을 제시했나"라며 "지방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고, 심각한 민주주의 파괴와 참정권 침해에 대해 우리가 맞서 싸우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지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전원 사퇴'를 요구한 것에는 "당원들의 뜻과 다르게 계속 사퇴를 요구한다면 결국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지도부를 흔들고 보자는 것밖에 안 된다"며 "지도부 책임이 있다면 본인부터 명확한 거취 표명을 하는 게 맞다. '다른 사람들이 사퇴하지 않으면 나는 안 하겠다'고 하는 건 지도부로서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고 청년최고위원다운 모습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재신임을 얻는 방안을 놓고는 "다른 액션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재신임을 얻는다고 당이 조용할까. 마음에 안 들면 또 비상대책위원회로 가기 위해 지도부를 흔들 것"이라며 "이제까지 대표 중에 임기를 지킨 분이 거의 없다. 계파를 모아 목소리를 내는 척하면서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 끌어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당의 체질을 바꾸는 게 보수 재건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의 기강을 잡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분과 원칙"이라며 "당원들께서 제 힘이 돼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당내 기강을 잡고 쇄신하는 문제도 결국 당원을 보고 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겠다라는 목표 아래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최대한 빨리 대통령과 만나기를 원한다"면서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관계가 껄끄러울 때, 둘이 화해하는 그림이 필요하면 저를 중간에 끼워서 만났다. 정 대표가 최근에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당분간 밥 먹자는 이야기는 없을 것 같다는 직감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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