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스 1년 주가 38% 떨어져
레딧 "구하자" 게시글에 매수세 몰려
24일 26% 급등했지만…이날 7% 하락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뉴욕증시에서 햄버거 체인점 웬디스(티커명 WEN)가 밈 주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밈 주식은 실적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며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을 뜻한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웬디스 주가는 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날(24일) 25.66% 급등해 2021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6.74% 하락 마감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거래량은 1억주를 넘어 '깜짝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보다 많았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틀 연속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웬디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년간 주가 부진을 겪던 기업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악화와 미국 내 매출 부진으로 지난 1년간 약 38% 하락했다. 주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잔고도 올해 초 대비 5월 말 기준 약 81% 늘었다.
회사는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매각이나 상장 폐지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확실성도 커진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레딧의 유명 투자 커뮤니티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 한 투자자가 "너무 늦기 전에 웬디스를 구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웬디스 달나라 가자($WEN to the moon)"며 35만 달러(5억4200만여원)를 투자한 인증 글에는 수백 개의 추천과 댓글이 달렸다.
WSJ은 "커뮤니티에서는 새 최고재무책임자(CFO) 선임, 부실 가맹점 정리, 피인수 가능성 등이 주가 상승의 촉매로 거론된다"면서도 "주가 하락에 베팅한 전문 공매도 투자자를 응징하려고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달려 들었다"고 분석했다.
한 투자자는 WSJ에 "이미 손실을 보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리고 차익을 실현하려는 목적에 '웬디스 구하기'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리서치회사 고든 하스켓의 돈 빌슨은 CNBC에 "2021년 게임스톱 사태가 밈 주식의 원조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레딧의 개인투자자들이 열풍을 주도했다"며 "이번에는 그 투자자들이 웬디스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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