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공화당, 트럼프 대면질책에 전쟁권한 제한 지지 번복

기사등록 2026/06/25 23:00:58 최종수정 2026/06/25 23:14:26

제한 결의 하루만에 유사 결의안 부결시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공화당 상원 의원들과 오찬 모임을 위해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 2026.06.25.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상원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지 하루 만에 유사한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전쟁권한 제한 결의안에 대한 지지를 번복한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 질책에 고개를 숙인 모습이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 전쟁권한 제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찬성 47표 반대 50표 기권 1표로 부결했다.

상원은 지난 23일 거의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50표, 반대 48표로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에는 공화당 상원의원 4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통과를 이끌었는데,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 1명이 불참한 가운데 공화당 의원 2명이 찬성을 철회했다.

이러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상원을 찾아 공화당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한 이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찬에서 결의안 가결을 질책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과 고성을 내며 충돌하기도 했다.

이후 공화당 지도부는 입장 번복을 위해 유사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추진했고, 결국 목표대로 부결을 이끌어냈다.

입장을 뒤집은 의원 중 하나는 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드잡이했던 빌 캐시디(켄터키) 의원이다. 캐시디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 이후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등과 만나 전쟁 상황을 브리핑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랜드 폴(켄터키) 의원도 이번에는 찬성 대신 기권표를 던졌는데,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협상 여지와 협상력을 주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결 즉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상원이 방금 이란에 대한 표결을 50대 48에서 50대 47로 뒤집었다. 랜드 폴과 빌 캐시디가 입장을 바꿨다"며 공화당 지도부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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