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청문회…與 "능력 갖춘 적임자" 野 "권력 마귀" (종합)

기사등록 2026/06/25 19:23:38 최종수정 2026/06/25 20:44:24

민주 "IT기업 대표·중기부 장관 거치면서 추진력·전문성 보여줘"

국힘 "이제 마귀에서 사람 됐나…대통령 견해와 지명 사이에 모순"

안보관 설전도…야 "주적 어디인가" 여 "주적 운운하는 건 적절치 않아"

국힘 '미꾸라지' 발언에 정회되기도…민주 "발언 중단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하지현 권신혁 기자 = 여야는 25일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문제, 안보관, '모두의 창업' 개인 정보 유출 사건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경험·전력을 토대로 국무총리로서의 역량을 피력하면서 야당 공세에 대응했다. 국민의힘은 다주택자, 불법 증축 등 최근까지 제기된 한 후보자의 부동산 논란, 개인 정보 유출 사건 등에 대해 공세를 폈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후보자 농지 관련 양평군에서 불법적인 (건축물 설치) 시정 공문을 보냈음에도 미이행했다고 주장하셨는데 관련된 공문이 발송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또 후보자는) 본인의 특성뿐만 아니라 경험을 살려 다른 분야까지 충분히 잘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의 총리 지명은) IT 기업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거치면서 보여줬던 추진력, 전문성, 또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 능력을 높게 사셨던 결과"라며 "다양한 경험이 국무총리 직무를 수행하는 데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한규 의원은 "(한 후보자는) 국민의 삶을 위해 정부가 AI와 함께 노력해야 되는 상황에서 대통령,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모두의 창업) 합격자들에 대한 이메일, 자기소개 등은 대부분 공개되고 있다. (다만)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정보가 공개된 것은 맞고, 중기부에서 책임지고 재발 방지를 해야 된다"고 했다.

반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청문회 이틀 남기고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가 되셨다. 청문회 직전 집을 다 팔았으니 이제 마귀에서 사람이 된 것 아닌가. 그럼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죄부 받았다고 생각하나"라며 "대통령 기준 다주택 마귀에서 벗어나셨을는지는 몰라도 국민들 기준으로 후보자는 권력이라는 자리에 도취해있다고 본다. 최소한의 양심마저 빼앗긴 권력 마귀가 됐을 뿐"이라고 했다.
      
같은 당 김희정 의원은 "다주택자나 다 부동산 보유자가 승진하면 안 된다는 대통령 견해와 한 후보자 지명 사이에 모순이 있어 보인다"며 "(또) 지난번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지적된 것 중 종로구 불법 증개축 이번에 (총리 후보) 지명받고 철거하기로 한 것 아닌가. (또) 양평군에서 법 위반이라는 것을 전달받고 무시하다 (왜 이제야) 철거 공사하나"라고 말했다.
    
인청특위 야당 간사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모두의 창업이 처음부터 부실하게 시작했다. 신한은행이 특정 업체한테 수의계약해서 한 업체에, 그것도 한 후보자와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업체에게 (홈페이지가) 제작돼 사업이 진행된다"며 "(그리고) 6월 15일 정보가 유출됐다고 문제가 됐는데 아무 조치 없이 다음 날 발대식을 한다"고 했다.
 
안보관과 증인·참고인 채택 무산 등에 대한 설전도 나왔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한 후보자를 향해 "우리 주적이 어디인가. 6·25(전쟁)가 남침인가, 북침인가"라고 물었고, 같은 당 김희정 의원도 "일반적인 적의 개념과 군사적 용어인 주적 개념을 구분을 못하고 계신 것 같다. 주적은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아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또 남북 관계가 발전되면 총리 회담도 할 수 있는 분인데 (국민의힘이) 요새 젊은 층이 농담처럼 한다는 주적 운운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여야는 "한 후보자의 성남FC 뇌물공여 의혹 대가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당시 네이버 관계자 증인 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의 원천 차단으로 무산됐다" "저희는 무리한 증인 신청이 아니면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대통령을 끌어들여 정쟁의 장을 만들 성남FC 관련 증인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등 발언을 주고받았다.

이날 청문회는 국민의힘이 한 후보자를 향해 '미꾸라지'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정회되기도 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민간에서 공직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과연 소신이라는 것이 있나. 약간 미꾸라지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고, 이에 민주당에서는 "발언을 중단해야 한다"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이후 여야 사이에서 '얻다 대고 그러냐' '까불고 있다'는 고성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소속 백혜련 인청특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보충질의에서도 여당은 한 후보자 정책 검증과 야당 측 공세 엄호에 나섰고, 야당은 불법 증축·농지법 위반 의혹에 집중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종로구) 건물 관련해서 현재는 법 위반 사항이 없다. 양평 건물은 매수 당시 상태로 그대로 후보자가 새롭게 짓거나 증축한 적 없다. 그러다 최근 모두 팔았다"며 "총리가 되기 위해 다주택을 정리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공직 생활을 하고 싶다고 노력하셨다"고 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한 후보자가 이 (종로구 소재) 건물에 대해 불법 등이 양성화될 수 있다는 것을 기다렸다고 의심된다"며 "(양평 농지법 위반 의혹은) 후보자 답변이 정확하지 않다. 자꾸 '몰랐다' '아니다'라고 썼다. 저희들이 따져 보면 여러 가지에서 후보가 너무 법을 모르거나 피해 가거나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한 후보자가 포털 사이트 재직 시절인 지난 2005년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음란물 유포 관련 전과가 있다. 회사 결재 라인 최종 책임자로서 책임을 지우는 것이다. 해명이 아니라 사과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전과라는 표현을 마구잡이로 사용했다. 어떻게 '한 후보자가 올렸던'이라고 말할 수 있나. 속기록을 지우지 않으면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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