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시 축제' 올해 매몰비용 17억원…사실상 폐지 수순

기사등록 2026/06/26 08:00:00 최종수정 2026/06/26 08:02:23

인수위,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축제 방향성 확정할 듯

[대전=뉴시스]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2026. 06. 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가 '0시 축제 매몰 비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전 0시 축제를 사실상 폐지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당선인 측 인수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0시 축제' 준비에 따른 현재 추진 상황과 축제 매몰 비용을 파악해 제출했다.

시는 0시 축제 개최에 따른 선급금 17억 원을 지급하고 별도의 0시 축제 유지안, 취소안, 폐지안 등 1·2·3안을 인수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집행부에서 보고한 축제 매몰비용 등을 면밀히 들여다 본 후 내달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축제 방향성 등을 확정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정 당선인은 최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가장 더운 8월에 교통의 요충지를 막고 여는 축제를 여는 것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납득하지 않고 있다"면서 "축제와 관련해 지금까지의 매몰 비용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축제 개최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허 당선인은 축제 비용으로 100억원 가까이 들어가는 예산조차 확보하기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0시 축제를 폐지하고 대신 빵축제를 살려 대전의 정체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인수위 측으로부터 축제 방향성이 정해지면 그에 맞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축제를 축소하거나 폐지할 경우 일방적 계약 해지가 아니면 축제 대행사와 협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에서는 당선인의 정책 방향에 맞게 보편적이고 중립적인 보고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축제의 방향이 정해지면 민선 9기 정책에 맞게 준비할 계획"이라며 "시에서는 3가지 안을 보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선인 측에서 정책적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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