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키운 꽃 나눔, 아이 결혼시켜 독립하는 듯 뭉클"

기사등록 2026/06/25 16:40:42 최종수정 2026/06/25 16:50:45

계룡시니어클럽 반려식물녹색멘토 어르신들, 반려식물 나눔 봉사

[계룡=뉴시스]계룡시니어클럽 '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 어르신들이 직접 키운 '반려식물'을 취약계층에 나눠주는 전달식을 갖고 있다. 2026. 06. 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계룡=뉴시스]곽상훈 기자 = "반려식물로 행복을 찾아드립니다"

계룡시니어클럽 '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 어르신들이 직접 키운 '반려식물'을 취약계층에 나눠주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 화제다.

계룡시니어클럽은 최근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관내 취약계층 80여 명을 대상으로 안겔로니아, 일일초 등이 담긴 화분을 전달하는 나눔 봉사 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전달된 반려식물은 시니어클럽 내 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 어르신들이 지난 2월 계룡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전문적인 꽃 재배 기술을 익힌 뒤 3월부터 비닐하우스에서 정성껏 키운 꽃들이다.

약 4개월 간 농업기술센터 비닐하우스 안에서 어르신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을 거쳐 활짝 핀 꽃들이 마침내 관내 취약 계층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꽃 화분을 받은 대상자는 사회적 고립 가구 및 1인 가구 20명,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중증 장애인 15명, 해밀 교실 참여자 20명, 주간 활동 바우처 사업 참여자 20명 등 총 80여 명으로 복지관을 통해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이 '반려식물'과 함께하며, 직접 물과 영양분을 주면서 '반려식물' 키우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나아가 대상자들이 정서적 위안을 얻고, 스스로 자신도 돌볼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도록 해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 주목적이다.

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로 활동 중인 이 모(69) 씨는 "이른 봄부터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워온 꽃들을 나누어 주니, 마치 다 키운 아이들을 결혼시켜 독립시키는 듯한 뭉클한 마음이 든다"며 "모쪼록 이 반려식물을 통해서 취약계층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행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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