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광주기상청이 여름철 폭염을 앞두고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실시간 날씨 확인이 어려운 전남 농촌 마을 고령층을 위해 '이동장터 활용 폭염 영향예보 전달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 등이 닿지 않는 지역을 위한 지역 밀착형 기상 복지 사업이다.
광주기상청은 이를 위해 지난 2월 장성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함평(나비골농협), 영광(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 영암(영암농협), 순천(순천농협) 등 전남 5개 시·군의 이동장터 운영 주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폭염이 본격화되는 6월에 앞서서는 각 지역 이동장터 차량에 직접 동행하며 현장 안내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단순한 최고기온 수치 전달에서 벗어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행동 요령을 이웃처럼 다정하게 전달하는 데 있다. 특히 어르신들의 인지 특성을 고려하여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입체적 3중 보호막' 형태로 폭염 영향예보를 제공한다.
먼저 1단계 음성전달을 통해 이동장터 차량이 마을에 진입하고 장터를 운영할 때, 차량 확성기와 스피커로 친숙한 목소리의 폭염 안내 음원을 반복해서 방송한다.
이어 2단계 시각전달 과정에서는 차량 외부에 당일 폭염 영향예보 단계인 주의, 경고, 위험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색상으로 구분된 자석형 안내판을 부착한다. 이와 함께 차량 모니터를 통해 폭염 관련 카드뉴스와 캠페인 영상도 송출해 시각적 효과를 높인다.
마지막 3단계는 대면전달로, 이동장터 운영자가 직접 나선다. 물건을 판매하면서 "어르신, 오늘은 낮에 밭일 나가시면 절대 안 돼요"와 같이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행동 요령을 직접 친근하게 설명하며 실질적인 보호막 역할을 하게 된다.
정현숙 광주기상청장은 "전남 농어촌 지역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아 온열질환에 매우 취약하다"며 "지역사회 안전망인 이동장터와의 협력을 통해 기상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단 한 분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기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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