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025 통합보고서' 발간…AI 확산으로 2040년 전력 사용량 3배 폭발 전망
엔비디아 동맹 'AI 팩토리' 구축…전력 수요·탄소 배출 관리 부담 가중
풍력발전 지분 30% 인수 등 재생에너지 확보 사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따라 2040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현재 대비 약 3배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 약 28만 가구(2024년 기준)가 1년 동안 쓰는 전기와 맞먹는 수준이다.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기반으로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AI 팩토리' 구축이 본격화되면 AI 인프라 전력 수요와 온실가스 배출 관리 부담이 함께 커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대규모 친환경 재생에너지 조달과 데이터센터 열 식히기 효율화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네이버가 발간한 '2025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040년 자사 전력 사용량이 1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는 현재 거점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증축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7년과 2029년에 각각 2차, 3차 센터를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모두 지어지면 전체 전력 용량은 135메가와트(㎿)까지 치솟는다.
네이버는 현재 데이터센터 '각 세종'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2029년 각각 2차, 3차 센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완공 시 전체 전력용량은 135㎿에 달한다.
특히 네이버는 각 세종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에서 한 단계 나아간 'AI 팩토리'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AI 팩토리는 기존 AI 데이터센터처럼 단순히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클라우드 형태로 빌려주는 데(GPUaaS) 그치지 않는다. 기업이 제조 현장이나 업무 시스템에 AI를 도입할 때 필요한 연산 인프라는 물론, AI 솔루션 설계와 구동, 제어 소프트웨어, 운영 효율화까지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차세대 기업간거래(B2B) 사업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각 세종을 핵심 거점으로 내년 상반기 55㎿ 규모 AI 인프라를 시작하고 같은 해 100㎿, 2028년 200㎿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장기적으로 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네이버는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와 배출권 구매 부담이 재무 리스크로 부상했다.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전력요금 상승, 국내 재생에너지 조달 비용 증가 등이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팩토리 전력 수요 커진다…재생에너지 확보 속도
실제로 네이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년 가파른 상승세다. 네이버가 직접 배출하거나 전기를 쓰며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3년 8만9505톤에서 2024년 12만1186톤, 지난해 15만1019톤으로 폭증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 총사용량도 21만 2994메가와트시(MWh)에서 지난해 35만 6945MWh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에 네이버는 204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카본 네거티브’ 전략을 가동했다. 우선 203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60%를 재생에너지로 바꾸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네이버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전체의 6.9% 수준에 불과해 갈 길이 바쁘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용 대규모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전력구매계약(PPA)과 발전소 지분 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GS풍력발전과 공급 계약을 맺고 이 회사 지분 30%를 전격 인수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8년 상반기부터 연간 18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청정 전기를 공급받는다. 2029년 기준 네이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약 46%를 바람 힘으로 돌릴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에 자연 바람을 쐬어 서버를 식히는 자체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연간 수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효율화도 병행한다. 네이버는 각 세종에 자체 개발 공조 시스템을 적용해 자연 바람으로 서버를 냉각하고 있으며 지난해 각 세종에서 1만6673tCO2eq, 각 춘천에서 1만2932tCO2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AI 모델·피싱 대응도 자동화…2030년 SOAR 적용 목표
한편 네이버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AI 확산에 따른 보안 대응 체계 강화 방안도 소개했다.
네이버가 공개한 전사 보안 운영 고도화·자동화 로드맵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보안 탐지·차단 체계 개선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보안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공급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DevSecOps 통합·모니터링 체계 강화를 추진한다. 2030년에는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자동 응답(SOAR)을 적용해 보안 대응 자동화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 외 네이버는 기존 '프로젝트 꽃'을 '네이버 임팩트'로 확장하고 AI 등 기술 접근성 강화와 사업자·창작자 성장 지원을 강화한 점을 보고서에 강조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임팩트 펀드로 총 1420억원을 집행했으며 2030년까지 임팩트 펀드를 누적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이용자, 사업자, 창작자 등 다양한 생태계 구성원과 함께 성장할 때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AI와 데이터,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파트너의 성장을 지원하고 더 많은 이가 기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네이버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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