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상 등락이 일상화…20~30% 급등락도 다수
'꼬리'가 '몸통' 흔드는 수급 왜곡 심화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들은 상장 이후 이틀에 한번 꼴로 일일 주가 등락률이 1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단일종목 레버리지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를 보면 상장 이후 21거래일 가운데 10거래일에서 일일 주가 등락률이 10%를 넘겼다.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에 한 번꼴로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 또는 하락을 기록하며 천국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특히 지난 1일에는 하루만에 20%가 넘게 뛰었고 이달 8일에는 20% 넘게 급락해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흐름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가 10% 가까이 폭락해 '검은 화요일'로 기록된 지난 23일에는 25%에 달하는 하락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상승률과 하락률을 모두 절대값으로 환산한 일일 주가 변동률 평균은 10.78%를 기록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상장 이래 일일 주가 변동률 평균은 무려 11.96%에 달했다. 하루에 12% 가까이 오르거나 내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23일 25% 넘게 내린 이 ETF는 이날 오후 3시께 30% 가까이 뛰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외국인 수급 및 미국 반도체 업황 전망에 따라 크게 출렁이면서 관련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시각 현재 주가 상승률 상위에 상한가 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변동성이 ETF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로 자금이 몰릴수록 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가 매수하거나 매도해야 한다. ETF 수급이 기초자산 수급으로 이어지면서 주가 변동성을 부추기고, 다시 ETF 자금 유입을 자극하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과도한 쏠림을 두고 사실상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앞서 지난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부작용이 너무 커져 고민이 많은 상태"라며 "최근 금감원이 관련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지만 '쿨링 다운'이 안 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레버리지 ETF가 단기 방향성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높은 수익 가능성만 보고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업황과 수급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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