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선두 질주·타점 선두 위협…LG 오스틴, 구단 최초 역사 도전장

기사등록 2026/06/25 15:02:13

LG 구단 최초 홈런왕·MVP 노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LG 오스틴이 투런 홈런을 쳐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5.0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구단 역사 창조에 도전하고 있다.

2023년 LG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입성한 오스틴은 4년차인 올해 한층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73경기에서 타율 0.347 22홈런 66타점 59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75를 작성하며 LG 타선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홈런 부문에서 오스틴은 22홈런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김도영(KIA 타이거즈·20홈런)과는 2개 차다.

홈런 선두 경쟁 중인 오스틴과 김도영은 지난 16일 광주에서 벌어진 양 팀의 맞대결에서 나란히 시즌 20호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오스틴은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과 2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 한 방씩을 때려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24일 삼성전에서 때려낸 선제 솔로포로 올 시즌 1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오스틴이 시즌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내면 LG 구단 사상 최초의 홈런왕으로 이름을 올린다.

KBO리그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는 아직 홈런왕을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홈런왕에 오른 선수는 모두 두산 베어스(전신 OB 포함)에서만 나왔다.

OB 시절인 1995년과 1998년 각각 김상호(25홈런), 타이론 우즈(42홈런)가 홈런왕에 올랐고, 두산으로 간판을 바꾼 뒤에는 2018년 김재환(44홈런·현 SSG 랜더스)만 홈런 1위에 등극했다.

역대 LG에서 뛴 타자 중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2020시즌 작성한 38개다. 당시 라모스는 홈런왕을 차지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47홈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무사 1,2루에서 LG 오스틴 딘이 1타점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6.06.09. 20hwan@newsis.com
오스틴은 홈런 선두일 뿐 아니라 주요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특히 타점 부문에서는 한화 이글스 강백호(70개)에 4타점 차로 뒤진 2위라 선두 등극도 노려볼 수 있다.

타율 부문에서는 KT 최원준(0.377)에 이어 2위고, 최다 안타에서는 99개로 2위, 득점 부문에서도 3위다.

장타율 부문에서는 0.653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홈런왕을 비롯해 여러 타이틀을 거머쥐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등극도 노려볼 수 있다.

전신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LG 소속 선수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적은 없다.

LG가 2023년과 2025년 통합 우승을 일궜지만 정규시즌 MVP는 각각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한화 코디 폰세에게 돌아갔다.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자랑하는 오스틴이 큰 부상 없이 꾸준함을 보여준다면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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