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차남 빗썸·두나무에 같은 내용 이력서…경찰, '맞춤 채용' 의심

기사등록 2026/06/24 17:15:46 최종수정 2026/06/24 17:18:28

대관 임원이 이력서 수령

빗썸 "모든 채용 공정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8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6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4.0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 의원 측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두나무에 동일한 내용의 이력서를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특혜성 채용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2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빗썸과 두나무 양측에 전달된 김 의원 차남 김모씨의 이력서가 동일한 내용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빗썸이 해당 이력서를 토대로 김 씨의 전공과 경력에 맞춘 '맞춤형 채용공고'를 게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빗썸 인사 담당 부서가 아닌 대관 업무 담당 임원 A씨가 김씨의 이력서를 전달 받은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 차남의 입사가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거쳐 이뤄졌으며 대가성이 있는 부정 채용은 아니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이 어렵다"면서도 "모든 채용은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7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4.10. jini@newsis.com

김 의원은 차남을 빗썸에 입사시키기 위해 인사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김 의원은 이재원 빗썸 대표와 2024년 11월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김 의원 차남은 2025년 1월 빗썸에 입사해 약 6개월간 근무했다.

김 의원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대표 역시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차남 채용 이후 김 의원의 의정활동과 취업 과정의 연관성도 살펴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상대로 특정 가상자산 거래소의 시장 독과점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은 해당 발언이 빗썸 경쟁사인 두나무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차남 취업 청탁 여부와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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